[준PO2] 21일도 비소식.. 선발진 연쇄 변경?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0.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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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선발로 예정된 리오단과 찰리. /사진=OSEN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마산구장에 내린 비로 인해 취소됐다. 하지만 일기예보에 21일에도 비 소식이 있다. 연이틀 취소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양 팀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선발투수 운용 때문이다.


LG 양상문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은 일단 21일 열리는 2차전 선발로 당초 예정대로 리오단과 찰리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단기전인만큼 갑작스럽게 선발투수를 변경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또 다른 변수가 있다. 21일에도 비 소식이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창원 마산지역 강수 확률은 오전 70%, 오후 90%로 아주 높다. 강우량도 20~40mm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연스레 우천 취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996년 10월 2일과 3일 한화와 현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연이틀 취소된 이후 18년 만이다.

이렇게 되면 양상문 감독이나 김경문 감독이나 리오단과 찰리를 다시 한 번 더 내기가 부담스럽다. 양상문 감독은 "만약 내일도 비가 와서 경기가 미뤄지면 우규민을 투입하는 것을 고민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 역시 "아무래도 선발을 교체해야 하지 않겠나. 경험상 우천으로 하루씩 계속 미뤄지면 그 다음 투수까지 영향을 미친다. 혼자 결정할 수는 없고,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양 팀의 선발투수 운용에 연쇄적으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LG나 NC나 '플랜B'는 있다. 우규민과 에릭이다. 두 투수 모두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한 번 루틴이 깨진 리오단과 찰리를 쓸지, 혹은 다른 투수를 낼지 생각해볼 여지가 생긴다.

이미 양상문 감독은 신정락을 회심의 카드라고 밝혔고, 김경문 감독 역시 이재학의 투입시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NC는 웨버도 있다. 양상문 감독이나 김경문 감독이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상대에게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일단 NC 입장에서는 리오단이 우규민으로 바뀌면 2경기 연속 정통파를 상대하다 정통파-사이드암을 상대하게 된다. 사소한 차이일 수 있지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LG는 사실상 1차전 선발이었던 웨버와 비슷한 유형의 에릭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 덜하다.

물론 아직 21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예보는 예보일 뿐이다.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린다면 고민이 전혀 필요 없는 부분이지만, 또 한 번 우천취소가 결정될 경우 갑작스럽게 준플레이오프 판도가 요동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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