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이호준 "최경철, 연습량 비하면 야구 진짜 못해"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0.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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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주장 이호준. /사진=OSEN







NC 다이노스의 주장 이호준이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비록 1차전을 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을야구에 나섰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어제 너무 허무하게 졌다. 포스트시즌인데 그냥 페넌트레이스 경기 같더라. 오늘은 잘 하자고 했다. 경기가 좀 타이트한 맛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NC는 전날 선발 이재학이 1회도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고, 타선 역시 집중력 부족에 시달리며 4-13으로 크게 패하고 말았다. 거침없이 가을야구까지 올라왔지만, 첫 경기에서 쓴맛을 제대로 본 셈이다.

이호준은 "여기 나오기 전에 외국인 선수들하고 같이 내기하다 나왔다. 그만큼 선수들 분위기 괜찮다. 솔직히 어제 경기는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큰 경기에서 뛰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선수들에게 '즐기면서 이기자'라고 했다. 아무래도 이겨야 파이팅도 나오고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2차전에 대해서는 "1회초에 갑작스럽게 점수를 내주면서 힘도 못 쓰고 졌다. 아쉽다. 오늘은 1회초 잘 막아내고 1회말에 갚아줄 것이다. 초반에 밀리면 끝이다. 웬만하면 따라가겠는데, 너무 크게 깨졌고, 허무하게 끝났다. 선수들도 느낀 것 있을 것이다. 테임즈나 웨버 모두 속상해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서 "포스트시즌이 되면 선수들이 없던 힘도 생긴다. 어제 수비할 때 보라. 외야에서 2루 송구가 페넌트레이스와 다르다. 선수들이 힘을 내줄 것이다. 어제 LG가 힘을 냈다. 이제 우리 차례다. 큰 경기는 리드를 잡아야 한다. 1점이라도 뒤지면 힘들다. 어제 같은 경우 매 타석마다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야 홈런이 나왔다. 오늘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맹활약한 최경철에 대해서는 "순진한척 머리 엄청 굴리는 최경철. 진짜 많이 컸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낸 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역시 노력은 배신을 안 한다. 안치용하고 친해서 자주 밥을 먹는데 최경철이 놀이터에서 스윙하는 동안 기다렸다가 같이 밥 먹는다고 하더라. 매일 경기 후 1시간씩 배트를 돌린다"라고 높은 평가를 남겼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호준은 이어서 "홈런 치더니 입 터졌더라. 평소에 말도 잘 안 걸더니, 내가 타석 나갔는데 '선배 왜 이렇게 진지하세요'라며 농을 걸더라. 나이 35살에 전성기가 오더니 능구렁이 다 됐다. 그래도 최경철은 연습하는 거에 비하면 야구 진짜 못 하는 거야. 우리 같은 선수들 20배는 노력하는데 메이저리그 갔어야지"라고 덧붙이며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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