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상승세' 롯데, 28일 만에 2연승.. 4위 싸움 재점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8.29 14:33 / 조회 : 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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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사진=OSEN




8월 들어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롯데 자이언츠가 절묘한 타이밍에 연승을 달리며 4위 싸움을 다시 혼돈으로 몰아갔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송승준이 다소 부진했지만, 막강한 계투진과 타선의 힘으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27일 삼성을 잡은데 이어, 이날 KIA까지 잡으며 지난 7월 30~31일 두산전 2연승 이후 28일 만에 연승을 달렸다.

사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4연승을 내달린 LG가 5~6위에 3경기차 앞서며 어느 정도 '4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딱 하루 만에 상황이 변했다. LG가 SK에 패하고, 두산이 삼성을, 롯데가 KIA를 잡으면서 4위 LG와 5위 롯데·6위 두산의 승차가 다시 2경기가 됐다. 현재 롯데와 두산은 승차 없이 승률에서 5-6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의 2연승이 인상적이다. 롯데는 7월을 7승 14패로 마감한 뒤, 8월 들어 26일까지 2승 13패, 승률 0.133이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투타에서 엇박자가 심했고, 팀 내부적으로도 좋지 못한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최근 2연승 기간에는 상황이 달랐다. 시즌 팀 타율이 0.289로 9개 구단 가운데 7위를 달리는 롯데지만, 이 2경기에서는 0.366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2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에 1홈런을 때려낸 하준호가 새 얼굴로 급부상했고, 28일에는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도 돌아와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투수진에서는 선발로 나선 송승준과 이상화가 각각 5⅓이닝 3실점-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버텨냈고, 선발에 이어 올라온 불펜이 위력투를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27~28일 롯데 불펜이 내준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으로는 1.17이 된다.

이처럼 '잘 치고 잘 막은' 롯데가 한 달 만에 2연승을 달리는 사이 LG와 두산이 1승 1패씩 기록하면서 다시 4위 싸움이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됐다. 그만큼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연승이 갖는 힘은 크다.

이제 롯데는 KIA를 상대로 3연승에 나선다. 롯데의 마지막 3연승 이상 경기는 지난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올린 5연승이다. 맞대결 상대가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기는 하지만, 이미 양현종에게 2패를 안긴 바 있는 롯데이기 때문에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과연 롯데가 3연승을 내달리며 4위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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