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허웅이 더 잘 안다, 동료들의 가치 "혼자 하는 농구 한계 있다" [인터뷰]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1.21 22:20 / 조회 : 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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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왼쪽). /사진=KBL 제공
전주 KCC의 에이스 허웅(29)은 그 누구보다 동료들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선수다.


KCC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78-72로 승리했다.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 매번 반복됐던 4쿼터 문제가 이번에도 발생했다. KCC는 1쿼터 중반께 18-4로 시작했지만, 4쿼터 67-69 추격을 내줬다. 직전 2연패도 4쿼터에 흔들린 탓에 당한 것이었다. 위기가 반복될 뻔했다.

경기 후 허웅도 "이겼지만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니다. 좋은 경기를 하다가 지고 이기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또 허웅은 "상대 수비가 타이트해서 4쿼터에 볼을 잡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 발생한다"고 토로하며 "4쿼터까지 다 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KCC는 힘을 합쳐 고비를 이겨냈다. 허웅이 4쿼터 초반 중요한 3점포를 터뜨리는 등 4쿼터 5점, 이승현도 막판 활약을 앞세워 4쿼터 6점을 기록해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라건아는 4쿼터에만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허웅과 이승현, 라건아 이 세 명은 삼성전에서 사이좋게 18점씩을 집어넣었다.

허웅과 이승현은 팀 연패를 빨리 탈출했으면 하는 마음에 삼성전에 앞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새로운 공격 방법 등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것이 결실로 이어졌다. 동료들이 함께 모여 승리를 이끈 것이다.

허웅도 동료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데뷔 때부터 혼자 하는 농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승현이 형이 미들슛을 더 많이 쏠 수 있도록 했다"며 "승현이 형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누가 봐도 열심히 하고 에너지 있게 플레이한다. 승현이 형의 체력이 올라오면 더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응원을 보냈다.

이승현도 "경기가 끝나면 (허)웅이와 대화를 많이 한다. 팀 문제점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웅이 말대로 하니 잘 됐다"고 고마워했다.

덕분에 2연패 빠져 있던 KCC는 중요한 승리를 추가했다. 단독 8위(5승8패)로 올라서며 6위권 추격을 시작했다. 허웅은 "체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승현도 "우리는 잘 나가는 팀이 아니다. 하위권이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간절하게 해야 한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동료들끼리 얘기를 많이 하고 미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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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과 라건아.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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