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감독이 3일 오후 2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NC 제3대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강인권 감독은 3일 오후 2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 이용찬 등이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
NC는 지난달 12일 강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팀의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억 5천만원, 연봉 2억 5천만원이다.
강 감독은 취임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야구 철학과 내부 FA, 외국인 선수 거취 문제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팀의 리더가 바뀔 때마다 문화와 시스템이 바뀌어서는 지속적인 강팀이 될 수 없다"며 "코치와 선수가 주연이 되는 야구가 내 철학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이 꺼낸 이름이 있었다. 바로 NC의 초대 감독인 김경문(64) 전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강 감독과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NC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각별한 관계를 이어갔다. 강 감독은 시즌 중에도 김경문 감독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할 때가 있었다.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강 감독은 '모셨던 지도자 중 영향을 줬던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경문 감독님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제가 여기에 있기까지는 김경문 감독님이 계셨기 때문이다"고 한 강 감독은 "그분이 저의 등대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김 감독님의 야구가 조금씩은 남아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강 감독이 언급한 또 한 명의 야구인이 있었다. 바로 정민철(50) 전 한화 이글스 단장이다. 정 전 단장은 강인권 감독과 동갑내기 친구로, 대전 신흥초-충남중-대전고를 함께 다녔다.
정민철 전 한화 이글스 단장. |
정식감독 선임 발표 후 많은 축하 연락을 받은 강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로 정 전 단장을 꼽았다. 그는 "오랜 친구 정민철 단장이 연락을 줬다"며 "그 뒤에 안타까운 소식 전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 전 단장은 올 시즌 종료 후 한화와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팀을 떠났다.
강인권 감독은 "정민철 단장이 좋은 야구, 좋은 팀을 만들라고 조언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