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라 "'아티스탁 게임', 탈락보다는 통과! 우승하면 좋겠다"(인터뷰②)

싱어송라이터 아도라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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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아도라./사진=오라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서.

아도라는 가수보다 프로듀서로 먼저 활동했다. 빅히트 뮤직에서 개최한 프로듀서 오디션 프로젝트 '2016년 넥스트 뉴 크리에이터'에 참가해 당시 빅히트에 입사하게 됐다. '봄날' ', 'Not Today'(낫 투데이) 등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작곡가(공동 작곡)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빅히트 뮤직 소속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이후 아도라는 지난해 10월 오라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발표로 솔로 가수 데뷔를 앞두게 됐다. 그리고 2021년 11월 5일 디지털 싱글 'MAKE U DANCE'를 발매, 데뷔에 성공했다. '프로듀서' '작곡가'로 먼저 가요계에 입문했던 아도라는 어린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털어놓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어린 시절 음악 방송을 시간 맞춰서 꼬박꼬박 봤다. 어릴 때는 TV에 나오는 가수들의 춤을 따라했다. 마냥 좋았다. '나도 저 가수들처럼'이란 생각을 했다. 가수들을 보면, 자기 노래가 있고, 자기 팬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갖게 됐다. 그런 과정에서 작곡가 활동 기회가 먼저 주어졌고, 작곡가로 활동하게 됐다. 그러던 중에 몸이 아팠다. 갑상선암이었다. 아프고 나니까 잠시 접어뒀던 꿈, '가수'가 다시 생각났다. '죽기 전에 한번 해봐야지. 병이 아니더라도 내일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니까'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저는 아팠던 게 오히려 제 꿈을 찾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아도라는 여느 신인 가수들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일단, 작곡가, 프로듀서로 먼저 활동을 했던 만큼 '인지도'에서는 여느 신인들과는 다르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두터운 팬덤이 있는 그룹의 앨범 수록곡에 이미 작곡가로 참여해 K팝 팬들에게는 제법 알려져 있다. 누군가는 이 같은 상황이 좋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견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어쩌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 이 상황에 아도라는 공감하면서도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빅히트 뮤직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어떤 분들은 제가 부자일 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가수도 쉽게 하겠지', '돈도 벌만큼 벌고 취미 활동으로 하겠지'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저였어도, (표면적인 것만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겠다 싶다. 이런 게 저한테 스트레스는 아니다. 저도 되게 오랫동안 '가수'를 꿈으로 여겨왔다. 지금 하는 활동도 제 삶이고, 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뤄가고 싶은 목표다. 가수로서. 그래서 저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께 이 인터뷰를 통해 '아도라도 쉬운 마음으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알려드리고 싶다. 정말, 티를 안내고 있지만 웃고 있는 제 모습 뒤에는 죽기 살기로 발버둥 치고 있는 '아도라'가 있다."

아도라는 가수, 작곡가 활동 중 더 자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작곡가'를 손꼽았다.

"아직은 곡을 쓰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아직은 노래보다는 곡을 쓰는 게 덜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사실 노래는 지금 알아가는 부분이다. 그리고 노래하는 부분에 있어서 두려움도 있는 것 같다.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다."

아도라는 가수로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엠넷 '아티스탁 게임: 가수가 주식이 되는 서바이벌'(이하 '아티스탁 게임')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세계 시청자들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재능에 투자하는 형식의 양방향 소통기반 신개념 음악 서바이벌이다.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른 방식이지만,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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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아도라./사진=오라엔터테인먼트
아도라는 이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TEAM 8mlee'에 합류, 2주차 투표 결과 9위를 기록했다. 48인의 출연자 중 상위권으로 앞으로 미션 도전에서 좋은 성과를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주차 투표 결과까지 상승세를 탄 아도라는 '아티스탁 게임'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나와서 경연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제가 그 안에서 보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모니터링을 했을 때, 눈에 띄거나 대단한 활약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보였다. '나에 대한 반응이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 무대도 많이 찾아봐주셔서 댓글도 좋은 방향으로 달아주셨다."

아도라는 지난 방송(24일)에서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선곡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소감도 털어놓았다.

"사실 이 곡은 워낙 유명하다. 또 방탄소년단이란 아티스트가 불렀던 곡이라 개인적으로는 부담감이 정말 컸다. 다행히도 댓글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남겨주셔서 큰 힘이 됐다. 남은 미션도 열심히 할 힘이 생겼다. 앞으로 어떤 미션까지 도전하게 될지 모르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아티스탁 게임'이 서바이벌임.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라면 탈락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아도라 역시 탈락보다는 다음 무대에 연이어 서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통과' '생존'의 최종 무대가 우승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우승을 향한 마음이 야망이 아닌, 가수로서의 순수한 마음이었다.

"촬영 전까지만 해도 '뭐 하나라도 챙겨오자' '일거리 만들어 오자'라는 마음이었다. 순위가 상위권에 들면서 '혹시 나도?'라는 마음이 생겼다. 사실, 탈락보다는 통과, 그리고 우승까지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미션을 하나씩 하면서 승부욕도 생기게 됐다. 추후 활동을 할때, 하나의 이력서, 경력사항처럼 가져가고 싶다. 앞으로 이렇게 많은 아티스트들을 한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이 기회 자체가 행복하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성과를 남기고 싶다. 우승까지 하면 정말 좋겠다."

아도라는 '아티스탁 게임'에서 생존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을 전하면서도 탈락을 하더라도 아쉬움은 없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우승'을 이야기하는 아도라. 그녀는 자신만의 무기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조용하게 뒤에서 오래 살아남다가 짠하고 등장해서 우승하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 제가 47인의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내가 부족한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대신에 그 사이에서 뭔가 잘 섞일 수 있는 같다. 앞으로 탈락자도 발생할 텐데, 제가 살아남게 된다면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제 무기는 '직접 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개인전이 나오게 된다면, 제 무기를 잘 쓸 수 있도록 하겠다. 그 때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인터뷰③)에 이어.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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