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다이어 '폭탄선언'... "언젠간 다른 리그에서 뛰고 싶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0.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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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에릭 다이어(28)가 폭탄 선언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25일(한국시간) "다이어가 해외에서 다시 뛰고 싶은 야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2~3년 후 내가 어디에서 뛸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나는 아직 어리고 시간이 많이 있다. 서두르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해외에서 뛸 것 같다. 나는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경험하는 것을 즐길 것이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것처럼 다른 축구를 즐기길 기대한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다이어는 특이하게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 출신이다. 부모님 사업 문제로 어린 시절, 그의 나이 7살 때 포르투갈로 건너갔고, 새로운 나라에서 축구선수 꿈을 키웠다.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레전드 루이스 피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었던 팀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14년. 이후 주전 수비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미래에 다른 리그,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다고 인정했다.

사실 스포르팅을 떠났지만, 다이어의 친정팀 사랑은 여전하다. 휴가기간에는 스포르팅을 방문해 어린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곳에서 다이어는 폭풍 성장했다. 스포르팅 각 연령대 팀에서 주장 역할을 맡으며 리더십까지 발휘했다. 영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다이어는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부터 팀 코치까지 스포르팅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나는 항상 스포르팅과 함께 할 것이다. 모든 이 클럽 덕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이어와 함께 했던 스포르팅 유소년 코치 호세 주앙은 "다이어의 피지컬은 좋은 센터백이나 6번 포지션이 될 것이라고 봤다. 키가 크고 말랐지만 그의 다리는 근육질이었다.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이어는 그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내성적인 친구였다. 장난을 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서도 "다이어는 리더이다. (토트넘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의 말을 경청한다. 다이어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 다이어는 환상적인 사람이고 그를 지도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칭찬했다.

스포르팅에서의 좋은 추억이 해외에서 뛰겠다는 다이어의 꿈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스포르팅과 함께 묶여 16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27일에도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다이어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투지 넘치는 수비수 다이어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모든 일정을 소화하며 팀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2골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재능도 뽐냈다. 이를 바탕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열린 잉글랜드 대표팀 A매치 평가전에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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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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