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김광현-김하성 스승들, 라 루사 후임 사령탑 '경합'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2.10.21 21:05
  • 글자크기조절
image
왼쪽부터 론 워싱턴, 브루스 보치, 마이크 쉴트 전 감독.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건강 문제로 은퇴를 선언한 토니 라 루사(79) 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의 빈 자리를 두고 추신수(40)와 김광현(34·이상 SSG)의 전 스승 등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팬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공석이 된 화이트삭스 감독 후임으로 3인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며 "이들은 론 워싱턴(70), 브루스 보치(67), 그리고 마이크 쉴트(54)"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텍사스 감독을 역임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2014년 텍사스에 입단한 추신수와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이후 오클랜드 코치(2015~2016년)를 거쳐 2017년부터 애틀랜타 3루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도자로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로 12년을 뛴 것과 다년간 지도자 생활을 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 샌프란시스코 감독인 보치는 2019 시즌을 끝으로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때문에 그가 다시 감독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감독으로 무려 3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보치가 현장에 복귀한다면 화이트삭스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매체는 "보치는 구식야구를 선호하는 라 루사 감독과 비슷한 성향인 것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보치는 라 루사 감독과 달리 2010년대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여러 번 차지한 경험이 있다"며 "보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해 잘 된다면 과거 샌프란시스코처럼 월드시리즈 우승이란 달콤함을 경험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라 루사 감독의 복사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세인트루이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쉴트 전 감독도 후보로 거론됐다. 김광현이 2020~202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뛸 때 선수와 감독으로 만났던 쉴트 또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현재는 김하성(27)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코치로 활동 중이다.

팬사이드는 "화이트삭스는 지도자의 부재보다 더 많은 문제가 선수단 내부에 있다"며 "화이트삭스가 과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강자 자리를 되찾으려면 이번 오프시즌에 감독 선임과 이를 통한 선수단 내부의 문제 해결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81승 81패(승률 0.500)로 지구 2위에 올랐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image
토니 라 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이 지난 4일(한국시간)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 프로필
신화섭 | evermyth@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스포츠국장 신화섭입니다. 독자가 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