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멀티골+퇴장 유도' 토트넘, 프랑크푸르트에 3-2 승리... 챔스 선두 도약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0.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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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완파하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챔스 첫 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렸고, 상대 수비수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3-2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3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7(2승1무1패)을 기록, 같은 시각 마르세유(프랑스)에 패배한 스포르팅 CP(포르투갈·승점6)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귀중한 동점골을 포함해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자신의 챔스 1·2호골이자, 지난달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3골) 이후 공식전 4경기 만에 재가동한 득점포다.

또 지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어시스트에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오는 16일 오전 1시 30분 에버튼과의 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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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전 토트넘 선발 라인업. /사진=토트넘 SNS 캡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가동했던 3-5-2 전술 대신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다시 꺼내 들었다.

라이언 세세뇽과 에메르송 로얄이 좌우 측면 윙백에 포진한 가운데 중원에서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클레망 랑글레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축했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에 흔들리던 토트넘은 전반 14분 만에 일격을 맞았다. 수비수 다이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면서 역습 위기를 내줬고, 세바스티안 로데의 패스를 받은 일본인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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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3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이자 챔스 첫 골을 터뜨리는 장면. /AFPBBNews=뉴스1
그러나 토트넘은 흔들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그 중심에 섰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최근 세상을 떠난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위한 세리머니를 더했다.

손흥민의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전반 28분 승부를 뒤집었다.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프랑크푸르트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어 8분 뒤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이번엔 왼발로 차 넣었다. 슈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에도 역습을 바탕으로 프랑크푸르트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14분엔 손흥민이 상대의 퇴장까지 유도해냈다.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투타의 거친 수비에 넘어졌다. 투타는 2분 새 손흥민을 향한 두 차례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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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프랑크푸르트 투타와 치열한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이 장면에서 투타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이끈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토트넘은 남은 시간 경기를 주도하며 승기를 굳혀갔다. 후반 들어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던 프랑크푸르트는 이렇다 할 반격의 불씨를 지피기 어려웠다.

콘테 감독도 후반 22분 벤탄쿠르와 히샬리송을 빼고 이브 비수마와 올리버 스킵을 투입하며 3-5-2로 전형을 바꿨다. 중원을 강화하고 승리를 굳히면서, 동시에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투톱을 배치해 내심 추가골을 기대했다.

다만 이미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급할 게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브리안 힐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교체된 뒤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브리안 힐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진 못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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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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