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도 못한 기록' 오타니, ML 최초 한 시즌 30홈런-200탈삼진 달성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9.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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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30홈런-200홈런을 한 시즌에 달성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에인절스가 2-1로 앞선 4회초 1사 게리 산체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200탈삼진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4회초까지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투수로서 26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2.44, 152이닝 201탈삼진, 타자로서 146경기 타율 0.270, 34홈런 89타점 13도루, OPS 0.892가 됐다.

한 시즌 30홈런-200탈삼진은 원조 투타 겸업으로 유명한 베이브 루스조차도 하지 못한 기록이다.

상황도 극적이었다. 이날 오타니는 초반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대량 실점의 위기에 놓였었다. 1회말 1사에서 호세 미란다를 볼넷, 닉 고든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지오 어셸라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순식간에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2루수 루이스 렝기포가 오타니를 살렸다. 제이크 케이브의 땅볼 타구를 렝기포가 한 번에 포구하진 못했으나, 침착하게 2루로 송구하면서 4-6-5 병살이 이뤄졌다. 그 사이 미란다의 득점은 인정됐다.


2회말에도 볼넷을 내줬으나, 차츰 안정감을 찾았다. 오타니는 마크 콘트레라스와 저메인 팔라시오스르 2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단 10구로 모두 범타 처리했다.

역사적인 200탈삼진이 나온 4회말은 시작이 볼넷이었다. 하지만 케이브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산체스에게서 또 다시 커브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뒤이어 맷 월너마저 삼진 처리하면서 3연속 탈삼진으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미국 매체 WXII 12 뉴스의 케니 벡은 "오타니가 한 시즌에 타자로서 30홈런, 투수로서 200탈삼진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한 2.50 이하의 평균자책점과 0.895 이상의 OPS를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에서 그보다 더 가치있는 선수는 없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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