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인연 맺은 '다저스 전설' 대도, 향년 89세 일기로 별세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21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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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하는 모리 윌스. /AFPBBNews=뉴스1
한때 메이저리그(MLB) 단일시즌 도루 기록을 가지고 있던 모리 윌스가 세상을 떠났다.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윌스가 향년 89세를 일기로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1932년생인 윌스는 지난 1959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50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도루 1위에 올랐던 그는 이후 6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1962시즌에는 타율 0.299 6홈런 48타점 130득점, 그리고 당시 기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도루인 104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이 기록은 1974년 루 브록이 118도루로 깨기 전까지 가장 높은 수치였다.

1966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윌스는 신생팀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을 거쳐 1969년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1971년 38세의 나이에 내셔널리그 MVP 6위에 오르는 최후의 불꽃을 피운 그는 이듬해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윌스는 통산 1942경기에서 타율 0.281 20홈런 458타점 1067득점 586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도루는 21일 기준 메이저리그 통산 2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7번의 올스타, 2번의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며 많은 업적을 쌓았다.

은퇴 후 해설자로 활약한 윌스는 1980년 시즌 도중 시애틀 매리너스의 감독직에도 올랐다. 그러나 이듬해까지 26승 56패를 기록한 후 경질되고 말았다.

윌스는 한국과 인연도 깊다.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KBO 리그 최초로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전지훈련을 했을 때 윌스는 삼성 선수들에게 주루 기술을 가르쳤다. 이어 1992년 스프링캠프에서도 선수들을 지도한 그는 1997년 8월에는 아예 한국을 방문, 삼성의 주루 인스트럭터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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