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에이스급 아니면 못 막아" 한국 U-18에 굴복한 日 한탄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1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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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리컴파크에서 열린 제30회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8-0으로 승리한 한국의 윤영철과 김정운, 김동헌(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2022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에 완패한 일본. 패자의 분석은 '피지컬과 기술의 차이'였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16일 "일본 청소년 대표팀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야구 강호에 투·타 모두 압도당하며 점수 이상의 차이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최재호 감독(강릉고)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리컴파크에서 열린 제30회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8-0으로 승리했다.

1회부터 김범석과 김정민의 적시타,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4점을 올린 한국은 이후로도 꾸준히 득점을 추가했다. 6회말 김민석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8-0을 만든 한국은 이후 이 점수 차를 끝까지 지키며 승자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김정운(3이닝)과 윤영철(3이닝), 김서현(1이닝)이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타자들의 화력지원을 더 돋보이게 했다.


매체는 "투구에 대한 대응력이나 스윙 스피드의 차이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번째 투수 요시무라 유세이도 고시엔 대회에서는 치기 어려운 각도로 상대를 농락했지만, (한국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직구를 마음껏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의 수준이 올라갔다는 점도 언급했다. 매체는 "3번째 투수 이쿠모리 아유타가 최고 시속 150km의 속구와 뛰어난 슬라이더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예년이라면 일본 대표팀 에이스급이었겠지만, 이젠 이 정도 실력이 아니라면 한국 타선을 막아낼 수 없을 정도로 레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특히 매체는 신체적 능력의 차이가 컸다고 보고 있다. 매체는 "스윙 스피드나 수비 범위, 포구 후 송구로 이어지는 스피드는 고교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피지컬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고교 시절부터 나무배트를 사용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제대회에 대한 대처도 확실하다"고 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클린업 외 타자들의 실력 차나 타격 내용의 차이도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중심타자들에게 맞으면 넘어갈 수 있지만 올해 한국이나 대만은 하위타선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먹힌 타구가 나오면 평범한 플라이로 끝나지만, 한국은 이게 안타로 연결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언급하며 매체는 "결국 일본이 원하는 야구를 하려면 일정 이상의 피지컬은 있어야 한다"며 "세계 수준에 맞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 기술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에서 앞서있다는 건 현장에서도 나온 이야기다. 두산 베어스의 안권수는 올해 초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벤치 프레스나 스쿼트로 큰 근육을 강화하는 데 그친다. 반면 한국은 잔근육까지도 발달시키며 이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체구가 작은 타자라도 장타력이 있어야 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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