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김강민 "예쁜 영향력 주고파"[★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9.19 08:00 / 조회 : 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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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배우 김강민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현재가 가장 아름다운 배우가 나타났다. "예쁜 영향력을 주고"싶은 배우 김강민은 오늘보다 내일을 더 바라보고 달린다.

김강민은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 연출 김성근·이현석)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를 그린다.

그는 극 중 봉푸드 본사 본부장 현정후 역을 맡았다. 현정후는 현미래(배다빈 분)의 동생으로, 머리가 좋고 1등을 놓친 적 없는 인재다. 맡은 일을 책임감있게 해내지만, 욕심은 없어서 결과에 아쉬움을 남긴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김강민은 "'현재는 아름다워'는 거의 10개월 가까이 촬영했다. 시작할 땐 되게 먼 길인 거 같았는데 돌아보니까 벌써 끝나있더라. 정말 아쉽고 싱숭생숭하다"라며 "긴 호흡이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관리할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분배해서 잘 촬영할지 고민하면서 생각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 "27살 본부장 역, 부담스러웠지만 차이점 두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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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배우 김강민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강민은 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간 떨어지는 동거',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미니시리즈에 출연한 적 있지만 '현재는 아름다워'처럼 장편 주말극에 출연한 건 처음이었다. 특히 '현재는 아름다워'는 드라마 '상류사회', '사랑의 온도', '청춘기록' 등 따스한 감성으로 사랑받았던 하명희 작가의 작품이니 만큼,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그는 "기대도 컸고 부담감도 컸다. 주어진 대본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연기에 임했다. 마지막에 갈수록 (현정후 역이) 멋진 캐릭터 였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현정후 역은 앞서 언급했듯이 어린 나이에 본사 본부장이 됐다. 스마트한 이미지가 연기에 부담되진 않았을까. 김강민은 "부담스러웠다. 현실적으로 27살 본부장 캐릭터가 쉽게 와닿지 않았다. 27살이면 (나와) 비슷한 나이기도 하고 집과 회사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집과 회사의 차이점을 두려고 하고 노력했다"라며 "회사에선 올곧은 이미지를 생각했다면 집에선 무게감 내려놓고 편하게 임했다"라고 전했다.

극 중 현정후는 나유나(최예빈 분)를 짝사랑한다. 완벽한 인물에게도 짝사랑이 있다는 점이 반전 매력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김강민은 "짝사랑하기 전, 어떤 사람인지 생각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사랑이기 때문에 짝사랑보단 신기한 감정으로 다가오지 않나"라며 "유나가 적극적이고 정후가 해보지 못한 표현들에 대해 더디고 부족하게 다가가 짝사랑이 이뤄지지 않은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짝사랑이 끝나게 된 이유엔 집안 사정이나 다른 여러 요인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쉽게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난 오히려 이수재(서범준 분(와 브로맨스도 재밌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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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배우 김강민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기억나는 장면을 물어보자, 그는 "50회차 모두 100%를 쏟아 부은 거 같은데 가장 기억 남은 건 엄마 진수정(박지영 분)이 암에 걸렸을 때 뒤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배우 박지영에 대해 "전작인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도 같이 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엄마와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랑은 아들처럼 보였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강민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소통도 많이 하고 호흡에 대해서 의논을 한 거 같다. 감정을 표현하면 기뻤다"라고 답했다. 특히 비슷한 나이인 최예빈, 서범준과 가까워졌다고 말하며 "같은 나이 또래라서 편했다. 리허설도 많이 해보고 그래서 브로맨스 장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갑작스러운 전개였다. 특히 박지영이 맡은 진수정은 간암에 걸리고 첫째 커플의 서사도 복잡하다. 이에 김강민은 "'우리 엄마가 실제로 암이었다면'을 생각해보니 공감하기 어렵더라. 어떤 전개도 예측할 수 없었다. 마지막에 행복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런 전개로 인해 가족 이야기를 더 보여준 거 같다"고 전했다.





◆ "아직도 현장에 있는 것 같아..많은 걸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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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배우 김강민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데뷔 7년차에 접어든 김강민은 모델로 처음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그는 "중학교 때 우연히 런웨이 쇼를 봤다. 그때 모델이 정말 하고 싶더라. 잘할 수 있는 건 뭘까 생각하다가 꿈 요소 중에서 모델을 하기로 했다"라며 "주변에서 반대를 한다고 해도 어쨌든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그래서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고 자신과의 싸움이 컸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굳건한 의지로 활동을 이어가는 김강민은 배우 활동 이후 쉬지 않고 연이어 작품 출연을 하고 있다. 이에 "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인 거 같다. 물론 쉴 때가 좋을 때도 있지만 나아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일을 함으로서 힘든 걸 행복으로 이길 수 있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현재는 아름다워'를 자평해보자면 "부족"이라고 답했다. 김강민은 "난 사실 끝까지 부족했다. 많은 선배님들도 있고 동료분들도 있지만 지금가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잘한 점은 동료 배우들에게 많은 걸 얻어갔다고 생각한다. 연기 호흡 등 많은 배려와 에너지를 주셔서 잘 얻어 갔던 게 크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이번 드라마에 합류하고 가족들에게 알렸을 때 많은 기억에 남는다. 오랜 기간 동안 활동했는데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었던 거 같다"며 "다른 선배 배우 분들로 인해 내가 앞으로 나아간 거 같다. 사실 지금도 그 현장에 있는 거 같다"고 그리워했다.

롤모델로 김우빈을 언급한 김강민은 그가 출연했던 영화 '스물'을 언급했다. 김강민은 "성격이 활발한 역을 해보고 싶다. '스물'은 모두 캐릭터가 다양하고 활발하고 20살의 패기가 느껴지지 않나"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연기 하면서 예쁜 영향력을 주고 싶다. 풍경도 있고 사물이 예쁠 수도 있고 그 사람의 에너지가 예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TV를 보면서 날 봤을 때 '선하다' 혹은 '느껴지는 게 따뜻하다'란 이미지를 주고 싶다"며 "연기를 잘하고 능숙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느껴지는 게 예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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