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판 델레 알리' 나오나... 천재 RB에 "오만함 느껴진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9.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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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AFPBBNews=뉴스1
잉글랜드와 리버풀의 천재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4·리버풀)가 불성실한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이른 나이에 1군에서 성공을 거둔 성골 유스가 태도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과거 토트넘의 '재능 천재'로 불렸던 델레 알리(26·베식타스)가 떠오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1일(한국시간) "축구 에이전트 롭 시걸은 올 시즌 리버풀 경기를 보면 '아놀드의 오만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친 리버풀은 올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을 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승점 9점(2승 3무 1패)으로 공동 7위에 머물러 있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나폴리에 1-4 대패를 당했다.

그 중심에는 아놀드의 보이지 않는 실책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8일 나폴리전이었다. 전반 32분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나폴리)의 골 당시 아놀드는 조 고메즈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공을 빼앗기고 앙귀사가 돌파하는 것을 보면서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 장면을 두고 리버풀 관련 SNS는 "알리가 생각난다"며 성골 유스의 워크에식을 우려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이 장면을 언급하면서 "아놀드는 리버풀이 역습을 당했을 때 수비진에 제때 복귀하지 못하는 약점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놀드가 수비보다 공격할 때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약점을 커버할 선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감독에게는 불행하게도 그의 수비진은 현재 특별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롭(55) 리버풀 감독이 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여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에버딘으로부터 칼빈 램지(19)를 영입했지만, 프리 시즌부터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조 고메즈(25)나 제임스 밀너(36)가 라이트백으로 나설 수 있긴 하지만, 제 포지션이 아니어서 아놀드에게 직접적인 경쟁을 붙이기는 어렵다.

물론 시걸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29), 알리, 라힘 스털링(28·첼시)처럼 아놀드도 피로에서 나온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보단 탄탄한 그의 입지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걸은 "아놀드가 천천히 골문으로 달려가는 모습에서 그의 오만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구단 내에 그의 위상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아놀드는 자신이 무엇을 하든 매주 스타팅 멤버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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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델레 알리(오른쪽)와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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