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 신기록' 철벽계투도 굴복, NC 화력이 너무 무섭다 [★부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10 20:10 / 조회 :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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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노진혁(오른쪽)이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초 홈런을 기록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홈런을 맞은 롯데 구승민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타격 상승세가 무섭다. 이제는 상대팀의 새 역사를 쓴 필승조마저 굴복시켰다.


NC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잡은 NC는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린 NC는 특히 방망이에서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다. 연승을 달리는 동안 NC는 4경기 9홈런 45득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냈다. 9일 수원 KT전에서도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두들기며 17-1 대승을 거뒀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경기 전 "해줘야 할 선수들이 좋은 타격 사이클에 있다"며 다득점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그는 "손아섭 등이 테이블세터 자리에서 출루가 많아지니 양의지가 장타를 날리며 득점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10일 경기에서 상대 선발인 좌완 찰리 반즈를 공략하기 위해 NC는 골든글러브 2루수 박민우를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또한 우타자 윤형준과 박준영을 선발 라인업에 투입했다. "박민우가 반즈의 공을 까다로워한다"고 밝힌 강 대행은 "반즈가 우타자 피안타율이 높은 것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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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찰리 반즈.
강 대행의 노림수는 초반 성공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3회초 1사 후 박준영이 오른쪽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살아나갔고, 3번 박건우도 좌전안타를 터트리며 NC는 1,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다음 타자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0호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NC는 0-1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후 NC 타선은 침묵을 지켰다. 선발 반즈를 5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리는 등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추가점이 나지 않았다. 이어 등판한 이민석과 김도규를 상대로도 NC는 좀처럼 득점타를 가동하지 못했다. 그사이 롯데는 5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어느덧 경기는 8회로 접어들었다. 롯데는 4번째 투수로 구승민을 올렸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2경기에 등판, 1승 3패 21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인천 SSG전에서는 롯데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다. 롯데의 '믿을맨'이라고 할 수 있는 투수다.

그러나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살아나가면서 경기가 이상해졌다. 구승민은 다음 타자 닉 마티니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6번 노진혁이 구승민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스코어가 5-3이 되던 순간이었다.

흔들린 구승민은 2사 후 김주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후 도루를 허용했고, 9번 박대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헌납하고 말았다.

롯데에도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7회말에는 상대 실책과 보크 등으로 무사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끝내 리드를 잡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서 NC는 6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7위 롯데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어느 때보다도 소중한 1승을 타선의 지원 속에 거두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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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노진혁이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초 홈런을 기록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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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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