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군 "연락 끊겼던 父, 결혼 전 위독하다 연락 와..많이 울었다" [★창간18 인터뷰③]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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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군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박군은 지난 2020년 SBS 경연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만 해도 이미 '한잔해'는 직장인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불리고 있었지만, 박군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박군은 "술 한잔하고 노래방에서 18번처럼 많이들 불러주더라"며 "많이 분들이 사랑해 줘서 국민가요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기쁜 일도 있으면 슬픈 일도 있다. 박군은 결혼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친상을 겪었다. 오랜 시간 연락이 닿지 않았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것. "결혼 3주 전쯤 관공서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아버지가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니 빨리 오셔야 한다'고요. 너무 놀라고 경황이 없었는데, 와이프가 딱 중립 잡고 옆에서 챙겨주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랑 같이 KTX 타고 (아버지 보러) 내려갔죠. 결혼식 끝나고도 바로 내려갔어요. 그리고 1~2주 뒤에 돌아가셨죠. 결혼식 끝날 때까지 일부러 기다려 주신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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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군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군의 부친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속절없는 세월 속에 연락을 끊고 지냈던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본 박군의 심경도 복잡했을 터. 박군은 "1년 가까이 수술도 안 하고 암도 계속 전이가 돼서 눈도 목도 많이 부었더라"며 "원래 연세보다 20년 더 늙어보이더라.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아파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와이프를 붙잡고 많이 울었다. 진작 연락을 줬으면 내려가서 같이 밥도 먹고 했을텐데..."고 말을 잇지 못했다.

박군은 부모의 위패를 고향인 울산의 아는 절에 모시기로 했다. 올 추석 명절에는 아내 한영과 함께 성묘도 할 계획이다. "그동안 외가에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차례를 지내면서 어머니도 같이 모셨었어요. 이제 아버지도 모셔야 하니까, 이모들이 '앞으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우리가 따로 모실 테니 신경 쓰지 말고, 부모님 잘 모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는 절에 부모님을 모시기로 했어요. 한영 씨랑 같이 스케줄 빼고 기차 타고 내려가서 인사드리려고요."


-끝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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