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9개월 만에 '1만 관중' 모였다... 뜨거웠던 경인더비 열기 [★현장]

인천=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8.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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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김도혁(맨 왼쪽)이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이번 시즌 세 번째 '경인더비'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숭의아레나)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인 건 지난 2019년 11월 상주상무(현 김천상무)전 당시 1만 1463명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7일 인천과 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공식 입장 관중 수는 1만 139명이었다. 인천 입장에선 지난 5월 전북현대전 7597명을 넘어선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이었다. 전광판을 통해 관중 수가 공개되자 관중석에서 환호가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관중 수였다.


이른바 '경인 더비'인 데다 최근 인천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서울은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많은 관중의 발걸음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특히 인천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서울은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입 경쟁에 한창이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이기도 했다. 서포터스석과 일반 관중석을 메운 인천 팬들뿐만 아니라, 원정 응원석이 추가로 개방될 만큼 서울 원정 팬들도 대거 경기장을 찾았다.

일찌감치 많은 관중이 예고된 만큼 조성환 인천 감독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팬들이 오시는 만큼 선수들도 이 경기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전 경기 아쉬운 경기력에 그쳤는데, 오늘은 많은 팬들 앞에서 조직적으로 강한 수비와 많은 득점 등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선수들도 열심히 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했다.

많은 관중이 몰린만큼 응원전도 그야말로 뜨겁게 펼쳐졌다. 인천과 서울 서포터스의 응원가는 쉴 새 없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결정적인 기회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갸웃할 만한 심판 판정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두 팀 팬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선수들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많은 관중의 뜨거운 열기에 답했다. 전반 중반까지 중원에서 치열한 힘겨루기를 펼쳤던 두 팀은 전반 26분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이 나온 뒤 본격적인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8분 김도혁의 추가골이 나온 뒤엔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는 서울의 공세, 그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인천의 반격이 경기 막판까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경기는 홈팀 인천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에르난데스와 김도혁의 연속골을 끝까지 지켜낸 인천은 서울을 2-0으로 완파하고 이번 시즌 세 번째 경인더비의 승리 팀이 됐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의 상승세 속에 포항스틸러스를 제치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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