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결승골' 인천, 서울에 2-0 완승... 3위 도약 [★현장리뷰]

인천=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8.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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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이 터진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3위로 도약했다.

인천은 27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서울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달린 인천은 승점 44(11승 11무 6패)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3위 포항스틸러스를 다득점에서 앞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2연승 기세가 꺾인 채 승점 36(9승 9무 10패)을 유지, 앞서 수원삼성을 꺾은 강원FC(승점 36)에 다득점에서 밀린 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날 경기장엔 이번 시즌 인천 구단 최다인 1만 139명의 관중이 들어차 두 팀의 경인더비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건 2019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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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진야(왼쪽)와 인천유나이티드 아길라르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김도혁과 홍시후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민경현과 아길라르, 이명주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에 섰고 델브리지와 강민수 김동민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이태희.

서울은 박동진을 원톱으로 조영욱과 케이지로,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김진야와 이상민 김신진 윤종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중원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인천과 서울 모두 서로의 빈틈을 찾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중반이 될 때까지 양 팀의 슈팅수가 각각 1개씩에 그쳤을 정도.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26분 단 한 번의 역습에 의해 깨졌다. 김준엽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측면부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직접 드리블 돌파로 파고들었고,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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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에르난데스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순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격을 맞은 서울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전반 41분 인천에 변수가 생겼다. 앞선 장면에서 태클을 당한 뒤 들것에 실려 나갔던 에르난데스가 결국 부상으로 교체됐다. 실려나간 뒤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왔던 그는 5분여 만에 스스로 다시 쓰러져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인천은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이자 공격의 핵심인 에르난데스를 부상으로 잃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동진과 케이지로를 빼고 일류첸코와 임민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결실을 맺은 건 인천이었다. 후반 8분 김신진의 백패스 미스를 가로챈 김도혁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궁지에 몰린 서울은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인천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베테랑 강민수의 결정적인 수비가 나오는 등 서울의 공격을 번번이 막아냈다. 반대로 서울의 공격을 막아낸 뒤엔 인천이 빠른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노리던 인천의 공격도 무위로 돌아갔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서울의 공세, 그리고 인천의 반격으로 이어지는 경기 양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반드시 만회골이 필요했던 서울의 공세는 그러나 그야말로 '육탄방어'로 맞선 인천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홈팀 인천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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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김도혁(맨 왼쪽)이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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