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 부활 신호탄 '펑', 단 2득점에도 두산 웃을 수 있네 [★광주]

광주=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8.27 20:59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김재환.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두산 베어스. 대량득점은 또 나오지 않았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찾은 모양새다.

두산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졌다. 5위 KIA를 맹렬히 추격하던 기세는 사라지고, 이제는 9위 삼성 라이온즈와 더 가까워졌다.

문제는 득점력이었다. 연패 기간 두산은 4경기에서 단 3득점에 그쳤다. 팀 타율은 0.168(131타수 22안타)에 불과했다. 특히 솔로홈런 2방을 제외하면 1점만을 올리는 데 그쳤다는 점은 충격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격 사이클이 아래로 향하다 보니 사령탑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타격이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중심타자들이 안 맞고 있다 보니 그 외 타자들은 여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두산의 클린업을 형성하고 있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 양석환은 나란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10경기에서 1할대 타율(0.167)에 그치고 있고, 양석환 역시 8월 홈런 2방을 터트렸지만 완벽히 살아나진 않았다. 김재환은 8월 초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월간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image
두산 양석환.
그래도 두산은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27일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인태(우익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안재석(유격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날 가장 먼저 터진 건 김재환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KIA 선발 임기영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8월 첫 안타이자 지난 7월 24일 잠실 SSG전 이후 한 달 만에 나온 대포였다.

6회에는 보기 드물었던 3타자 연속 안타까지 나왔다. 1사 후 김재환이 유격수 옆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때렸고, 5번 양석환도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이어 다음 타자 박세혁이 우익수 앞 깨끗한 안타로 김재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4번부터 6번타자까지 연속 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 8월 18일 잠실 키움전(7회말, 페르난데스 2루타-허경민 홈런-박세혁 안타) 이후 9일 만이다. 또한 김재환과 양석환이 동시에 라인업에 포진한 날 기준으로는 전반기 막판인 7월 13일 창원 NC전(9회초, 김재환 2루타-허경민 안타-박세혁 안타)이 마지막이었다.

두산은 여기에 야수조장인 1번 허경민까지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득점은 2점에 그쳤지만, 페르난데스(4타수 무안타)를 제외하면 해줘야 할 선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올 시즌 좀처럼 승운이 없던 두산 선발 곽빈도 선발승을 챙겼다. 이날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그는 지난 6월 4일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image
두산 곽빈.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