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박지환·진선규..'범죄도시'가 발굴한 ★들, 스크린 장악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8.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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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범죄도시' 스틸컷


영화 '범죄도시'(2017)로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배우들이 올여름 스크린을 장악했다. 배우 박지환부터 허성태, 김성규, 진선규까지 '범죄도시'가 발굴한 원석들은 이제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 될 빛나는 보석으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범죄도시'에서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압도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박지환은 지난 5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2'에서 '장이수'로 다시 한번 열연을 펼쳤다.


그는 더욱 확장된 '범죄도시' 세계관을 잇는 주요 인물로서 가리봉동 사건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 소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재등장한다. 박지환은 첫 등장부터 관객들을 들썩이게 하더니 '범죄도시2'의 중, 후반부의 재미와 긴장감을 모두 책임지며 전작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뿜어낸다.

또한 7월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에서는 '나대용' 역을 맡았다. '나대용'은 조선의 운명이 달린 거북선을 설계한 장수로, 어떻게든 이순신 장군(박해일 분)을 도와 조선의 승리를 끌어내겠다는 일념으로 완벽한 거북선을 탄생시키는 인물. 그는 작품의 '상징'이기도 한 거북선과 함께 등장하며 짜릿함을 선사하고, '범죄도시'와는 다른 진중한 매력을 선보이며 극의 한 축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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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김성규 / 사진='한산: 용의 출현' 스틸컷
'한산: 용의 출현'에는 김성규도 있다.


김성규는 2011년 연극 '12인'으로 데뷔했지만 '범죄도시'에서 흑룡파 막내 양태 역을 맡아 열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악인전',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1,2',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을 통해 영화와 드라마를 아우르며 한계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도 놀라운 존재감을 과시한다. 항왜 군사 준사 역을 맡은 김성규는 성공적인 캐릭터 구현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고, 그 노력은 빛을 발한다. 김성규는 과감한 캐릭터 표현으로 몰입도를 높이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위해, 나아가 조선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우는 모습을 뜨거운 눈빛과 진정성으로 표현해 전작들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열일'로는 이 배우를 따라갈 자가 없다. 바로 '범죄도시'에서 독사 역을 맡았던 허성태다. '범죄도시'에서 짧은 등장이었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드라마 '붉은 단심', '인사이더', '아다마스'로 시청자를 찾아왔고,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스텔라', 최근 개봉한 '헌트'로 관객들의 마음도 훔치고 있다.

특히 '헌트'를 통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연달아 이정재와 호흡을 맞추게 된 허성태는 '박평호'(이정재 분)를 필두로 한 해외팀을 위기로 몰아넣는 국내팀 요원 '장철성'으로 분했다. 그는 작은 행동과 걸음걸이까지 디테일하게 설정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불어넣는가 하면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강인한 면모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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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헌트', '공조2: 인터내셔날' 스틸컷
여기에 '범죄도시' 최고의 신스틸러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까지 받은 진선규는 오는 9월 개봉하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범죄도시' 이후 5년 만에 악역에 도전하는 진선규가 '위성락'을 능가할 임팩트를 선사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렇듯 스크린을 장악하며 충무로의 '보석'이 된 배우들은 모두 '범죄도시'의 오디션을 통해 출연하게 됐고, 작품 안에서 각자 자신의 몫을 120% 해냈다. '범죄도시2'에서도 손석구를 필두로, 음문석, 김찬형, 차우진 등이 '재발견'됐고, 재미를 견인한 대부분의 조단역 배우들 또한 3차, 4차 오디션을 거쳐 무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작품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범죄도시'의 '원석 발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강한 존재감을 뽐낸 배우 허동원은 "'범죄도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 특히 신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고 노력하는 작품인 것 같다. 항상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려고 하고, 또 작품에 잘 녹아들도록 도와준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새로운 배우들이 발굴되는 하나의 등용문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범죄도시'의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범죄도시' 시리즈는 기존 범죄액션의 익숙한 이미지보다 새로운 얼굴 새로운 변신을 통해서 시리즈의 작품마다 변주를 주려고 한다. 제작진과 감독님 역시 오디션 과정이나 꼼꼼하게 연기에 관해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새로운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도 새로운 얼굴, 새로운 변신 기대할 만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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