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박해일 "절제된 연기 위한 고민..양반다리 하고 수양"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7.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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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박해일은 냉철하고 침착한 이순신 장군의 지략을 스크린에 그려냈다.

박해일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 '한산 : 용의출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2014년 여름 개봉해 1760만 명의 관객을 모은 '명량'에 이은 이순신 3부작 중 2부이다.


박해일은 '명량' 최민식에 이어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최민식의 이순신이 불이었다면 박해일의 이순신은 물이다. 흘러가며 다른 캐릭터를 끌어올린다.

박해일이 맡은 이순신은 대사나 큰 행위가 없이 눈빛, 몸짓, 자세,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조용히 캐릭터를 표현해야하기에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역할이다.

박해일은 "감독님과 캐릭터를 만들어 가면서 절제를 하면서 해보자고 방향성을 잡았다. 캐릭터를 만들 때 화를 내거나 하는 식으로 좀 더 감정을 드러내는 캐릭터도 있지만 '한산'의 톤은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었다. 대사 한 마디 한마디에 모든 기운을 실어보기로 했다"라며 "그게 더 어려운 방식이다. 잘못하면 연기를 안 한것 처럼 보일 수 있다. 얼굴 한번 비추는 몇초 안에 다른 감정을 눈빛으로 보낸다거나, 짧은 호흡으로 활용해서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절제하는 연기를 위해 박해일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해일은 "촬영 당시 코로나 상황이었다. 숙소생활을 오래해서, 숙소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스태프와 동료배우들이 서로 배려해줬다. 영화니까 연기에서만 집중하면 되는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의미심장한 전투는 스크린 밖에서도 준비해야 했다. 안성기 선배님을 비롯해서 모두들 다른 영화보다 좀 더 진중하고 절제 된 배우생활을 했달까. 저 같은 경우는 숙소에서 시나리오를 많이 봤는데, 시나리오를 볼 때도 책상에 앉기보다 바닥에 앉아서 양반다리를 하고 읽었다. (웃음) 그게 좀 도움이 됐다. 수양을 쌓아보자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산'은 7월 27일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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