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계, '협회, 승마와 말산업에 치명타'

채준 기자 / 입력 : 2022.07.15 11:31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대한승마협회 집행부(회장-임원) 해임을 위한 18일 임시 대의원 총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승마계는 절대 다수의 집행부 해임파가 집햅부 해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번 기회에 현 집행부 전원을 해임시켜 승마계의 정상화를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승마계에서는 이번 해임안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 박남신 회장의 '자업자득'으로 보고 있다.

박남신 회장을 포함한 현 대한승마협회 집행부는 올해 축산발전기금 지원을 받는 사업을 거부했다. 또 시·도·사단법인이 대회를 열기 어렵도록 하는 '대회 공인비'를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협회 등록 선수들에게는 협회의 비인가 대회에 출전할 경우 1년간 협회대회 출전정지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앞서 밝힌 3가지는 결국 말산업과 승마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를 끊은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승마관계자 A는 "승마계는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대회를 열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상황은 최악으로 추락했다"며 "그런데 코로나가 잠잠해진 올해도 협회의 이상한 결정으로 정상적인 대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참았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츠계는 일반적으로 크던 작던 대회가 열려야 유지된다. 엘리트는 물론 생활체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대회가 열리지 못할경우 선수를 키우는 지도자, 클럽, 학원은 회원 또는 선수를 유지할 수 없게된다. 학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 기간 많은 학교가 운동부를 해체 했다. 용품·상패·트로피 공급 업체 역시 매출에 타격을 받는다. 대회 운영 대행 업체, 장비 임대업체의 경우 매출이 사라진다. 심판들도 일자리가 없다.

승마계는 대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선수, 지도자, 심판, 클럽, 용품업체, 운영업체는 물론이고 말산업 종사자들도 고통 받을 수 밖에 없다. 대회가 없으면 승용마 매매가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 말 매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말 생산 농가와 말 사료업체에도 타격을 준다. 게다가 말을 키우는 말 트레이너, 말 관리사, 말 전문 수의사 등도 일자리를 잃게 될 수 밖에 없다. 승마장은 임대료를 지불하기 어렵게 되고 당연히 도산한다.

승마인 B는 "박남신 회장과 집행부가 승마와 말산업을 무너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모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진 않는다. 하지만 집행부의 결정은 승마계와 말산업을 고사시킬수 있는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결정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 우리는 그것을 우려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승마협회에서는 "답변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