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틀 깬' 서은수, '마녀' 유니버스 속 새 얼굴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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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영화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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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수 / 사진=NEW/(주)영화사 금월
그 동안 본 적 없는 새 얼굴이다. 배우 서은수가 자신의 틀을 깨고 나와 '마녀' 유니버스 속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전작에서 등장했던 캐릭터, 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까지. 수많은 인물들이 영화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데 그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이 있다. 바로 서은수가 맡은 조현이다.


서은수는 '소녀'(신시아 분)를 제거하기 위해 나선 본사 요원 조현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했다. '마녀 2'에서 피가 낭자한 현장 속 담배를 피우는 인물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 배우는 누구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서은수의 첫 인상은 파격적이고, 또 강렬하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부드럽고, 선한 느낌의 연기만 펼쳐오던 서은수는 그야말로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피를 뒤집어쓴 채 담배를 피우고, 독주를 마시며 동료와 욕을 주고받는 그의 모습은 이질적이지도, 과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명확한 캐릭터성을 보여주면서도 서사나 사연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탓에 묘한 신비감을 선사하며 입체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서은수다.

처음 도전한다는 액션 연기 또한 놀랍다. 총을 들고 목표물을 조준하는 서은수의 강렬한 눈빛과 날선 얼굴은 박훈정 감독 특유의 액션 연출 안에서 완벽하게 뛰어논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영어 대사까지 무리 없이 해내며 자신의 무한한 연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렇듯 서은수는 '마녀 2'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연기의 틀을 깨고 나온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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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수 / 사진=NEW/(주)영화사 금월
특히 2인조로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부하 톰(저스틴 하비 분)은 물론 장(이종석 분)과의 짧지만 강렬한 케미 또한 영화의 재미를 이끄는 요소다. 특히 서은수는 "감독님께 장과 조현의 솔로무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녀2'가 잘되면 다양한 솔로 무비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배우로서 누구나 가지는 소망이고 꿈일 테지만 배우에게 변신이란 양날의 검이다.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도 있고,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혹평이 따라올 수도 있다. 그러나 서은수는 '마녀 2'에서 완벽한 제 옷을 입으며 자신의 연기 변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자신의 한계가 어디인지 보자는 마음으로 '마녀2'에 도전했다"라는 서은수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연기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그의 또 다른 도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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