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반' 정산 0원" 한경일, 활동 중단의 숨겨진 비밀[스타이슈]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2.06.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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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히트곡 '내 삶의 반'을 부른 가수 한경일이 근황을 전했다.

7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서는 한경일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2002년 데뷔한 한경일은 과거 '내 삶의 반'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놀라운 TV 서프라이즈', '브레인 서바이벌'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경일은 갑자기 활동이 줄더니, 방송가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는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인사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린 것처럼 됐다"면서 "사실 소속사에서 PR 전략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 했다. '한경일이 건강이 안 좋은데 소속사가 스케줄 강행을 시켰고, 결국 소속사와 불화가 생겨 잠적했다'는 스토리였다. 신문 1면에도 나오고 이슈가 되며, 나중에 정리를 차차 하겠다는 계획이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한경일은 "소속사 은혜도 모르고 이제 이름 좀 알렸다고 방송을 펑크 낸 괘씸한 사람으로 방송가에서 찍혔다"면서 "방송 관계자들은 이게 노이즈 마케팅인지 몰랐다. 매니저가 일일이 해명할 수도 없었다. 사람들이 저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불러주지 않아 방송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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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이후 한경일은 이 일로 백수에 가까운 상태가 됐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수익 정산도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그는 "데뷔했을 때부터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면서 "'내 삶의 반' 수익은 물론, 몇 년간 눈코 뜰 새 없이 일한 것에 대한 돈도 받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한경일은 어쩌다 방송 제의가 들어와도 자신의 상황이 창피해서 방송을 거절할 만큼 어렵게 지냈다고 전했다. 그는 "작은 집에 월세로 부모님까지 셋이 살고 있었다. 바퀴벌레도 나오는 집이었다. 내가 이 꼴을 보여줘서 득이 될 게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여기에 어머니가 파킨슨 병, 알츠하이머를 얻어서,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내가 잘 나갈 때 돈 많이 벌어놓고 흥청망청 쓰다가 그 꼴이 됐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해명했다.

요즘은 축가를 부르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는 한경일은 가수 활동의 끈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음원을 발표하지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그것마저 안 하면 저는 아무도 모르게 묻혀 사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아직까지 가수라는 타이틀을 살고 있어서 기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히트곡 '내 삶의 반'에 대해 "이 노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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