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돌싱포맨' 방송화면 |
7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상남자 김보성, 박준규, 이동준이 출연했다.
이날 이상민은 "의리 때문에 손해를 많이 봤을 것 같다"며 의리와 관련된 일화를 물었다. 특히 이상민은 김보성에게 "난 의리로 주식사는 사람은 처음 봤다. 누가 봐도 정말 안 좋은 회사였는데 의리로 주식을 사주더라"며 웃었다. 이에 김보성은 멋쩍게 웃으며 "상장 폐지가 됐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상장폐지 모임에 갔는데 보성이 형이 있더라"고 덧붙여 재미를 더했다. 또한 탁재훈은 가죽 옷을 입은 김보성에게 "가죽 옷 덥지 않냐"고 물었고, 김보성은 "사나이의 옷이다"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동준은 "의리 때문에 4억을 날렸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동준은 "아는 동생이 청계천 개발 사업을 한다고 하더라. 삼성동에 사무실도 있고 으리으리하더라. 그런데 12월인데 직원들 월급을 못줬다고 해서 그 자리에 5천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한 달 뒤인 1월에 원금 5천만원에 이자 1천만원을 얹은 6천을 갖고 오더라. 그 돈을 받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말하자 이상민을 비롯한 돌싱포맨 멤버들은 "이거 흔한 패턴 아니냐"며 불길한 내색을 비쳤다.
아니나 다를까 이동준은 "그 사업에 호기심이 생겼다. 최종적으로 3억 8천을 빌려줬는데 부도가 났다"며 15년이 지났는데도 돈을 돌려받지 못한 사연을 전했다. 이에 김보성은 이동준의 손을 어루만지며 "이해한다. 형님 본인이 알고 하늘이 안다. 다음 생에 동준이 형은 100배로 받게 돼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탁재훈 역시 "형님이 이해간다. B형이시죠?"라며 이동준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이동준은 "어떻게 알았냐. 맞다. B형"이라며 반가워했다. 그때 김보성과 박준규 역시 연달아 B형이라며 의도치 않은 '4B 모임'을 만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동준은 "지금까지 내 돈 빌려가서 성공한 사람 하나도 못 봤다. 그러니까 내 돈 빌리지 마라"며 "내 돈은 재수없는 돈"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사진='돌싱포맨' 방송화면 |
이어 이상민은 "60대가 싸우는 건 20대가 싸우는 거랑 다르게 또 다른 의미에서 무섭더라"며 과거 이동준이 싸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이동준은 "이 나이에 싸울 땐 '내일 죽어도 호상이다'라는 생각이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상민은 남다른 의리를 보여주는 김보성에게 또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상민은 "작품 제의가 동시에 들어왔다. 하나는 칸에 진출할 수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시나리오고, 다른 하나는 이동준 형님이 제작하는 '클레멘타인 2'다"고 질문했다. 이에 김보성은 봉준호 감독이 아닌 이동준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마피아 게임을 하는 돌싱포맨과 게스트들의 모습이 담겼다.
박수민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