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대가' 구본길, 인생역정 담은 자서전 <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 펴내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2022.06.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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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이너 1세대로 불리며 40여 년간 서양요리 전문가로 활동해온 구본길의 요리와 인생

요즘 홈쇼핑 채널에서 '구본길 갈비'라는 브랜드의 홈쇼핑호스트와 유튜브 '구본길의 요리세계'로 활약하고 있는 '요리의 대가' 구본길 씨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담은 자서전 <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를 펴냈다.


언뜻 요리사가 책을 출간했다면 어느 요리에 관련한 책이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지만 이 책은 저자 구본길 자신의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를 담담하게 서술해온 책이다.

국내 최초의 세계요리대회 금메달 수상자로, 당시 최고 호텔의 하나인 63빌딩의 메인 주방장, 그리고 각종 방송의 요리예능프로그램에 나온 푸드테이너 1세대라는 화려한 경력 이면에 저자 자신은 막상 밝히기 어려운 고난의 시절에서 성공하기 까지의 인생스토리를 회고하며 펴낸 책이다.

그는 어려서 사생아였다. 그러니 1950~1960년대 국가도 빈곤한 시절, 태생적 불우한 운명으로 친척집 전전하며 서러움과 배고픔을 참고 견디며 불투명한 미래를 그려오다 20대 시절 원양어선을 타게 됐다. 푸른 바다로 향하는 원양어선에서 막연하게 희망과 꿈이 펼쳐지길 기대했던 것일까.


그의 첫 요리경험은 죽을 고비를 몇번 넘겼다는 외항어선에서 시작됐다. 배를 타며 인생이 한 번 바뀌고, 그곳에서 주방일에 눈을 뜨며 요리사로서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요리에 전념하면서 올림피아호텔 등을 거쳐 63빌딩 뷔페식당 등에서 요리사로 근무했고 지난 1992년 프랑크푸르트 세계 요리올림픽 대회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그는 국내 요리업계의 스타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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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본길의 요리세계'로 활동중인 구본길 조리장.
여러 신문매체에서 인터뷰 기사가 실렸고 SBS, MBC 등에 드라마 '꿈의 궁전', 예능프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요리천하' 등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지금은 각종 방송프로에서 활약하는 스타셰프인 푸드테이너가 많지만 사실상 저자인 구본길씨가 이 분야의 선구자인 셈이다.

직장생활과 함께 말 그대로의 주경야독으로 경기대학교에서 외식경영학 석사와 관광학 박사 학위를 받고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교수, 고려전문학교 부학장을 거치면서 후학 양성에 힘쓴 점 등의 남다른 열정도 주목할 만하다. 간혹 저자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젊은이 못지 않는 열정과 패기를 느낄 수 있다.

책<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에는 한때 우리나라의 가난하고 불우했던 당시의 시대상, 그리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함께 요리업계도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시대적인 단면을 읽어볼 수 있다. 리스컴 출판사에 216쪽, 판형은 152×223mm이다.

저자인 구본길씨는 현재 (사)한국외식산업미래연구원 원장, 한원푸드시스템(주) 식품개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고급 서양요리>, <우리 집 홈스토랑>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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