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혼산' 방송화면 |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여 년 만에 모교에 방문하는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대입을 준비하는 고3 후배들을 위해 모교인 안양예고를 찾았다. 모교에서 연기선생님으로 근무 중인 동창 이호협 씨를 만난 박나래는 학교 곳곳을 살피며 추억에 젖었다. 특히 박나래는 학교 한 곳에 자리한 '안양예고를 빛낸 영광의 얼굴들'을 확인하고 그 사이에 자리한 자신의 얼굴을 발견한 뒤 뿌듯해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학교 곳곳은 많은 변화를 거쳤지만 연극을 올리던 소극장만큼은 옛날의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박나래는 동창 호협과 함께 학창시절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박나래는 호협이 자신의 첫사랑이었음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나래는 "내가 옛날에 너 짝사랑했잖아. 3년 내내 짝사랑했는데도 너가 나 싫다고 했었다. 고등학교 다닐 땐 연애 안 하겠다고 하더니, 바로 1학년 후배랑 사귀더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에 호협은 "그건 어린 나이에 할 수 있는 최고의 거절이었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VCR을 바라보던 코드쿤스트는 "이건 거의 뭐 김태리 남주혁이네"라고 덧붙여 재미를 더했다.
박나래는 후배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공개하며 남다른 씀씀이를 보였다. 이에 호협은 "나도 너에게 줄 선물이 있다. 또 한 번의 거절을 하게 되네"라며 청첩장을 건넸다. "진짜 청첩장이냐"며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던 박나래는 "근데 왜 하필 여기야? 너 20년 전에 바로 이 자리에서 '연애 안 하겠다'면서 소리 질렀잖아"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이에 호협은 "역사는 반복되는 것 같다"며 담담히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나혼산' 멤버들 역시 경악하며 "진짜 무슨 영화같다"라며 두 사람의 이야기에 놀라워했다.
이어 후배들을 만난 박나래는 연기를 하며 힘들었던 순간, 자취경험 등을 공유하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선배 박나래의 진심에 후배들 역시 적극적으로 리액션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나혼산' 방송화면 |
한국사검정능력시험 1급에 합격했다고 전한 파비앙은 "한국에 천착하고 싶다"며 멤버들도 익숙지 않은 단어를 수월히 사용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청약가입을 시도하는 파비앙의 모습이 담기며 이젠 정말 한국인으로 자리잡은 그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박수민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