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그린마더스클럽' 로이, 김규리 죽음 밝힌 뒤 자수 "나만 행복할 수 없다" [★밤TV]

오진주 기자 / 입력 : 2022.05.2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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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방송화면
'그린마더스클럽'에서 로이가 김규리 죽음을 밝힌 가운데, 이요원과 추자현이 재회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는 이은표(이요원 분)에 남편 정재웅(최재림 분)으로부터 싸늘한 시선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은표는 정재웅에게 "미안하다. 당신 볼 면목이 없다"고 변춘희(추자현 분)의 도주를 도우려한 사실을 사과했다. 정재웅은 "네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긴 아냐"고 물었다. 이어 정재웅은 "너 범죄자 은닉죄에 도주 방조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죽은 서진하(김규리 분) 씨한테 그 여자가 주사 놔준 것도 알고 있었냐. 네 친구가 죽은 게 그 여자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표는 "그럴 리가 없다. 언니가 나올 때도 진하가 살아있었다고 했다"고 대신 해명했다. 정재웅은 "너 마약이 사람 기분만 좋게 만드는 줄 아냐. 충동성과 파괴 본능도 배가시킨다"라며 "너 진짜 그렇게 바보냐. 대체 그 여자가 너한테 뭐냐"고 답답해하며 자리를 떴다. 변춘희는 간호사 출신으로 불법 약물을 유통시킨 범죄를 저지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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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방송화면
이은표는 잠시 변춘희를 의심했지만 결국 서진하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바로 서진하 남편 루이 브뉘엘이 쓴 에세이를 보고 눈치를 챈 것. 루이 브뉘엘 에세이에는 첫사랑 레아(김규리 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마침 루이브뉘엘이 이은표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다. 루이브뉘엘은 "레아한테 들었다. 자기를 아는 척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불어를 하더라고. 바로 너인 걸 알아챘다.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했다"고 전했다. 이은표는 "너 이런 이유 때문에 진하랑 결혼했냐. 그 여자랑 너무 닮아서?"라며 루이 브뉘엘이 쓴 책을 건넸다.


이은표는 "이제야 다 이해가 된다. 결국 나도 진하도 그 여자 대신이었던 거다. 진하는 알았냐. 그래서 힘들어했냐. 그래서 죽고 싶어 한 거냐"고 물었다. 루이 브뉘엘은 "첫사랑과 닮은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는 흔하다. 그게 그렇게 비난받을 일이냐"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루이 브뉘엘은 "그래 다 나 때문이다. 진하도 그 일로 괴로워하다가 그런 거다"고 못내 인정하는 듯 말했다.

이은표는 "그날 밤 진하랑 같이 있었냐. 너 뭐 숨기는 거 있지 않냐"고 다그쳤다. 루이 브뉘엘은 "무슨 얘길 하는 거냐"고 물었고, 이은표는 "왜 모든 걸 덮으려고 했냐. 네가 밀었지. 네가 죽지 않았냐. 그 여자랑 살고 싶어서. 그렇지?"라고 따졌다. 루이 브뉘엘이 아무 말 않자, 이은표는 더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가려고 했다. 그러자 루이 브뉘엘은 이은표를 붙잡고 "한때 연인이었던 너에게 내 행복을 빌어달라는 게 무리한 부탁이냐"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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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방송화면
하지만 루이 브뉘엘은 결국 자수를 택했다. 서진하가 죽기 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서진하는 루이 브뉘엘에게 "아주 오래전부터 난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늘 엄마처럼 죽을까 봐 두려웠는데 이제는 엄마처럼 살게 될까 봐 무서워.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줘. 아니 네가 원하는 대로"며 루이 브뉘엘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강행했다.

갑자기 왜 자수하냐는 이은표의 말에 루이 브뉘엘은 "나만 행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모든 게 일단락된 후, 이은표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놀이터를 찾았다. 그네를 타며 학창 시절 서진하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귓가에 맴도는 두 사람의 목소리에 이은표는 그제야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1년 뒤 이은표는 출소한 변춘희와 반가운 재회를 맞이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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