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 여신' 케이시 컴백 비하인드썰 #역주행 #재계약 #개훌륭[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05.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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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스타엔터테인먼트


7개월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 가수 케이시(Kassy)가 상반된 느낌의 더블 타이틀로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음색 여신'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높은 공감대의 발라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케이시는 이번 컴백 신곡을 통해 밝은 모습도 표현했다며 웃었다.

케이시는 23일 서울 논현동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케이시는 지난 19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러브 & 헤이트'(LOVE & HATE)를 발매하고 7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 곡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와 '점점 지쳐가'(HATE YOU)가 수록됐다.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는 사랑을 시작할 때 느끼는 행복함과 설렘을 담았고 '점점 지쳐가'(HATE YOU)는 사랑을 끝내는 과정에서 겪는 처절함을 표현했다. 이번 싱글에는 작곡가 조영수가 작곡하고, 케이시가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편곡에는 조영수 작곡가와 더불어 케이시의 '어쩌면 우린 최선을 위한 이별인걸까'를 작곡한 한길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케이시는 "7개월 만에 더블 타이틀로 나왔고 콘서트도 함께 해서 정신없었다"라며 "상반된 콘셉트의 2곡을 작업을 하자고 아이디어를 내서 더블 타이틀로 앨범을 냈다"라고 말했다. "사랑의 감정을 썼고 재킷을 찍은 이후 조영수 작곡가가 보면서 행복하면서 감정이 남다르게 느껴지게 됐다고 말해줬다"라며 "사랑고 이별의 감정은 한끗 차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토대로 2곡의 상반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케이시는 "이 사람의 모습이 좋아서 사랑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꼴도 보기 싶은 순간이 온다. 갑자기 사랑하다 이별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기분이 되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케이시는 "감정이 순간 지나가는 것을 오래 기억하며 사는 편"이라며 "지나가는 감정도 메모를 많이 한다. 첫 곡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는 헤어진 이후 아쉬웠던 감정을 직접 적어봤고 두번째 곡 '점점 지쳐가'는 이별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때의 감정을 발전시켜서 가사로 적어봤다"라고 소개했다.


"누군가는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는데 모두 이를 듣고 공감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블 타이틀로 완성해봤어요. 대중 반응이 차트로 나오는데 저는 잘 안 보는 편이긴 해요. 그런데 조영수 작곡가님이 캡쳐를 해서 반응을 보여줘서 그걸 보고 반응을 느끼는 편이에요. 원래 목소리 자체가 쓸쓸함에 최적화됐는데 밝은 노래를 녹음하면서 칭찬도 받았고 앨범을 낼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싶어서 음역대도 올라가고요. 조영수 작곡가님도 밝은 노래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셨죠. 저도 밝은 노래를 노래할 때는 기분이 좋아져서 노래 따라 간다고 저 역시 밝은 노래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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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케이시가 23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케이시는 최근 새 디지털 싱글 '러브 & 헤이트'(LOVE & HATE)를 발매했다. /사진제공=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케이시는 신곡 발매에 앞서 지난 14일과 15일 서울 마포구 신한 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메이비'(May.Be)를 개최하며 오랜만에 대면 콘서트로 팬들과 마주했다. 케이시는 "3년 만에 여는 콘서트라 떨렸다"라며 "이번 공연이 제 곡에 대한 반응을 알수 있는 자리였고 3월의 콘서트라 너무 행복했다. 이 2곡 모두 팬들에게 처음 공개하는 곡이라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가 팬들의 더 많은 반응이 올거라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는 '점점 지쳐가'를 더 좋아한다. 오랜만에 랩 파트도 넣었고 집중해서 빨리 만든 곡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기존의 이별곡들이 내가 기다리고 애처로운 느낌이었어요. 헤어졌지만 나는 충분하다는 착한 느낌이라면 이번 곡들은 내가 지쳐서 사랑하지 않고 지겹다 라고 말하는 그래도 조금은 나쁜 여성의 감성을 표현했죠. 실제로는 이별하면 바로 끝이라고 생각하고 너그러움은 없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제 노래가 유행을 타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세련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죠. 그런데 저는 노래가 세련돼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 당장 반응이 안 오더라도 언젠가 좋아해주시겠지 라는 희망도 갖고 있는 편이에요. 예전 세대 감성이라고 말씀해주셔도 저는 그게 좋아요. 예전 곡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해주셨고 알려졌거든요."

올해로 활동 7년차를 맞이한 케이시는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해낼 수 있는 것, 대중이 좋하는 것이 다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 과정에서 중간 지점을 찾게 된다"라며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느꼈고 요즘 유행하는 걸 따라할 수도 있지만 굳이 내 옷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하진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욕심을 내지 않는 게 제 덕목"이라고 말했다.

케이시는 "가수로서 포기하지 않고 버텼던 게 내게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음악을 하면서 행복하게 하자고 생각하는데 처음에는 욕심 때문에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은 행복한 마음으로 하니까 일을 하면서 더 힘이 나는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라는 생각에 아쉬움도 남는다. 열심히 하면 사람들이 알아봐주겠지 라는 생각만 했고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했더니 제 곡이 2개월 만에 역주행을 했다. 욕심을 가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언프리티 랩스타' 역시 제 일부분이다. 힙합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었고 랩을 자주 연습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제가 지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직접 덧붙이기도 했다.

케이시는 방송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출연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데 인연이 잘 안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요즘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너무 예뻐서 만약에 가능하다면 '나 혼자 산다'나 '개는 훌륭하다' 등을 통해 일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나 혼자 산다'는 너무 큰 프로그램이고 '개는 훌륭하다'는 출연하면 뭔가 혼날 것 같다"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한편 케이시는 최근 소속사와의 재계약에 대한 재미있는(?)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재계약 당시 눈치게임을 했어요. 재계약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표님께서 제안을 해주셔서 절 낳아주셨으니 여기서 지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조영수 작곡가 님 생각은 '혹시 몰라'라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혹시 절 안 받아주실 건가요?'라고 되물었고 대표님도 작곡가님도 눈치를 보셨던 것 같아요. 스스로 앨범을 만들면서 성장해야 하는 부분을 조영수 작곡가님도 알아봐주세요. 그게 제게 엄청 큰 힘이 되거든요. 그 노력을 못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케이시는 피쳐링에 대한 질문에는 "같이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있다. 개인적으로는 남자 솔로 가수와 협업을 해보고 싶다. 폴킴 선배님이나 멜로망스 선배님은 옆에서 직접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예전 가수들의 곡도 받아보고 싶다. 고 유재하, 고 김광석 선배님의 감성을 좋아하지만 받긴 힘들겠죠"라며 "시대를 뛰어넘는 분들의 곡도 가능하다면 받아보고 싶다"라고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케이시는 대면 활동 계획에 대해 "앞으로도 축제나 공연 문의가 들어온다면 달려가고 싶다. 그런 공연들을 너무 좋아한다"라고 덧붙이고 "정규앨범에 대한 욕심도 있다. 정규앨범은 가수들의 꿈이기도 하다. 다만 쉽지는 않다. 작업도 빨리 하는 편이다 보니 정규앨범을 만들자고 마음을 잡고 해야 할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만약에 정규앨범을 만들게 된다면 제 자전적인 면모를 많이 넣게 될 것 같아요. 곡수도 많고 팬들 중에서 저만의 곡을 듣고 싶기에 그런 부분은 꼭 들어가지 않을까 라는 바람은 있는 것 같아요. 아직 공개하지 않은 미공개 곡들도 많기도 하고요."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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