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사이' 첫방 後..김구라·그리·김이나·이석훈이 말한 공감[종합]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5.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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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구라, 김이나, 박내룡PD, 이진혁 PD, 이석훈, 그리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25 <사진=티빙>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파격적이었던 '결혼과 이혼사이'가 공개됐다. 방송인 김구라, 래퍼 그리 부자 뿐만 아니라 김이나, 이석훈 등이 결혼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사이'는 2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구라, 김이나, 이석훈, 그리와 PD 박내룡과 이진혁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김민정은 최근 출산으로 인해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박내룡 PD는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행복한 건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보인다"라며 "내가 알고 있기론 연간 이혼 건수가 10만건 이상이다. 그만큼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가 많다. 이 과정을 리얼하게, 객관적으로 담고 싶었다. 결혼이든 이혼이든 서로가 행복하다면 좋은 걸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진혁 PD는 "어느 한쪽의 의견을 들으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제작진 입장에선 공평하게 바라봐야 한다. 부부들의 모습이 냉정하게 보여져야 한다. 감정 조절이 쉽지 않았다. 촬영하면서도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개입을 하면 안됐다. 그게 미래를 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촬영할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지켜만 봤다"라고 설명했다.

'결혼과 이혼사이'에서 신선한 점은 주제 뿐만 아니라 MC들의 조합이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조합이 눈길을 끈다. 박 PD는 "먼저 김구라는 결혼, 이혼, 재혼을 모두 다 해본 사람이다. 또 다섯 엠씨의 중심을 잡아줄 거 같았다. 김이나는 17년차 부부다. 우리 네 쌍의 부부 남편, 아내 사이에서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을 거 같았다"라며 "이석훈은 큰 다툼 없이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 다툼이 있거나 불화가 있는 장면에서 어떤 리액션을 하고 조언을 할지 궁금했다. 김민정은 임신 중이라 조심스러웠지만 시청자를 대변할 거 같았다. 그리는 다섯 명 중엔 결혼을 하지 않았다. 우리 영상을 보고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이혼 가정의 자녀로서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김구라, 그리 부자에 대해선 "네 쌍의 부부 중에 세 쌍이 자녀를 갖고 있다. 부부의 문제가 자녀의 문제로 옮겨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걸 구라 선배님과 그리 씨를 보면서 부부의 시선, 자녀의 시선을 시청자 분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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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그리, 방송인 김구라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25 <사진=티빙>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김구라 또한 "아이가 없어도 이혼하기 쉽지 않지만 아이가 있으면 더 생각해야 한다 . 동현이도 힘든 과정들을 거쳤다. 이건 내가 미안한 부분이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섭외가 들어오니까 시간이 많이 흐른게 느껴졌다"라며 "동현이도 이제 성인이다. 나와의 관계가 없다면 24,5살이면 일찍 결혼할 수도 있고 거기 나오는 커플과 나이차이가 크게 없다. 자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김이나 씨도 그런 일이 있었고 경험들을 녹여내는데 동현이도 마찬가지다"라고 아들에 대한 사랑과 확신을 드러냈다.

그리도 "아버지와 어릴 때부터 방송을 많이 해서 불편함은 없었다. 주제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해보니 솔직 담백해서 후련하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큰 다툼 없이 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한 이석훈은 가장 중요한 건 대화라고 밝혔다. 그는 "작은 오해가 생기기 시작하면 그것부터 일단 대화로 풀어야 한다. 대화가 많이 돼야 고쳐지고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 발전된다. 노년층에서 황혼 이혼하는 분들의 이유가 의사소통이다. 시간이 지나도 대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론이다. 선한 거짓말도 거짓말이다. 일단 문제를 직면했을 때 어렵겠지만 모든 걸 대화로 하는 게 풀어나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부분은 다른 MC들도 동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는 아직 미혼인 상태. 이에 이번 프로그램이 어떤 의미를 가져다줬냐고 묻자, 그는 "모든 MZ세대의 경각심을 준 거 같다. 나도 20살, 21살에 결혼한다고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맞는 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버틸 것"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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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구라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25 <사진=티빙>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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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그리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25 <사진=티빙>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김구라는 "예전에 여자친구를 만날 때 (결혼에 대해) 한다고 했지만 난 지켜봤다. 사실 나도 만 27살에 결혼했다. 빨리했다. 그 당시에 무모했는데 아이도 낳았다.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너무 겁낼 필요는 없지만 판타지를 꿈꾸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래서 좀 긍정적"이라고 얘기했다.

채널A, EN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등 이미 결혼과 이혼을 주제로 둔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에 이진혁 PD는 "일단 기존 이혼 관련 프로그램은 이미 이혼을 경험하고 삶을 살아가는 모습, 이혼 후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는 걸 다룬다면 우리는 현 시점에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담았다. 어떤 게 본인들에게 좋은지 고민하고 선택까지 담아낸다"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난 가족 관련 예능을 꽤 했다.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 분들보다 현실적으로 이별을 결심한 커플이 나온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감정적으로 정리가 된 후 나와서 날카롭지 않을 수 있다"라며 "나도 그렇고 이혼을 경험한 분들은 감정이 굉장히 날카롭다. 그런 상태의 부부가 나왔다. 영상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 수위가 쎄더라. 부부 간 감정이 날카로우면 조언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첫방송을 보면 안타까워하는 정도인데 반응이 좀 더 다른 반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날 것의 감정이 담겼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PD는 "댓글을 봤는데 많이 염려하는 것도 많이 보이더라. 상처를 치유하려면 상처를 드러내야 한다. 첫회는 아픔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이제 3회에선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많이 나온다. 지켜봐주길 바란다. 어떤 선택이 틀린 게 아니라 맞았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결혼과 이혼사이'는 각기 다른 이유로 이혼을 고민하는 네 부부의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낸 현실 공감 100% 부부 리얼리티를 그린다. 지난 20일 1화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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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25 <사진=티빙>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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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석훈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25 <사진=티빙>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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