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오은영 리포트'=부부힐링 리포트..배윤정♥서경환 '가깝지만 먼 사이'[★밤TV]

박수민 기자 / 입력 : 2022.05.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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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은영리포트' 방송화면
안무가 배윤정과 그의 남편 서경환이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받았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2')에서는 첫 번째 의뢰인으로 출연한 결혼 3년차 배윤정, 서경환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배윤정은 "(결혼 후 정작)제가 힘들고 필요할 때 남편이 없었다. 죽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다"라며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애시절과 달리 냉랭해진 두 사람의 모습이 비춰지며 배윤정은 "혼자 살고 싶다. 이럴 거면 뭐 하러 결혼하고 애 낳았지? 우울증 약 먹으면서 병원 다니는 거 알지. 나도 힘들었어"라며 눈물지었다. 이에 서경환은 산후우울증의 심각성이 잘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고, 오은영은 "우울감과 우울증은 다르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의 절반 이상이 산후우울증을 겪는다. 심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산후우울증에서 호전되느냐 악화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남편의 몫이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위기는 저녁식사 시간에 촉발됐다. 배윤정은 재택근무로 바쁜 남편에게 라면을 먹겠냐고 물었고, 전화를 받던 서경환은 무심코 "알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작 배윤정이 라면을 끓인 후 그를 부르자 서경환은 "내가 라면을 언제 먹겠다고 했나"며 투덜거렸다. 서경환은 식사 시간에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업무를 이어가며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결국 그날 밤 배윤정은 화해 차 남편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남편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화가 잘 안 통한다고 생각한다. 대화하면 우울해진다"였다. 서경환의 충격고백에 스튜디오에 자리한 소유진, 하하 역시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이에 배윤정은 "남편이 갈등이 생기면 극단적인 말을 많이 한다. 부부든 친구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자기가 해야 할 말은 다 해야 하는 성격"이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오은영은 서경환에게 "한국말에 능숙하시냐"고 물어 서경환을 당황케 했다. 서경환은 "중학교 땐 뉴질랜드, 고등학교 땐 미국유학을 했고 대학교 졸업 후에는 태국에서 2년 정도 살았다. 하지만 스스로 한국어가 미숙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일상생활에서 소통은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런데 아주 미묘한 뉘앙스에 언어적 정의가 다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0개 국어. 한국말도 완전 자연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영어도 편치는 않은 상태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소통문제의 원인에 배윤정은 "그간 남편이 '어떻게 이 상황에서 그런 극단적인 단어를 쓰지' 싶었던 상황이 있었는데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 서경환의 시각에서 비춰진 영상도 공개됐다. 서경환은 아내 배윤정이 크게 눈치를 주지 않아도 소극적이고 위축된 모습이었다. 심지어 "물을 마셔도 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이에 배윤정은 "결혼하기 전에는 대담하고 주도적인 성격에 반해 결혼했다. 그런데 왜 지금은 '휴지 써도 되냐' 이런 것까지 물어보는 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해 웃픈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오은영은 서경환에게 "좀 더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과 가사를 분리해야 한다. 업무용 폰과 일상 폰을 분리하길 권고한다"며 일과 육아의 경계가 분리되지 않은 서경환의 상황을 지적했다. "온종일 일을 하고 계시더라. 계속 그 상황을 유지하시면 에너지가 금방 소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은영은 "아내의 우울감으로 남편까지 우울해할 수 있다. 출산 전에는 당당하고 활기차던 아내를 보는 것이 짜증나는 것이 아니라 감당이 안 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해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박수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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