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 100배 상승, 기적 같아요"..DKZ의 화려한 새 시작[★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2.05.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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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데뷔 4년 차를 맞은 보이그룹 DKZ(디케이지)가 산뜻한 새 출발을 시작했다.

2019년 4월 5인조 동키즈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던 이들은 최근 팀명을 DKZ로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멤버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원대가 팀을 탈퇴하고, 문익은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여기에 세현, 민규, 기석이 새 멤버로 합류해 종형, 경윤 재찬과 함께 6인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확 바뀐 DKZ는 지난달 여섯 번째 싱글 'CHASE EPISOE 2. 마음'으로 컴백, 타이틀곡 '사랑도둑'으로 활동을 펼치며 데뷔 후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팀명·멤버·리더 싹 바꿨다..DKZ의 새 출발


지난해 7월 발매한 다섯 번째 싱글 'CHASE EPISODE 1. GGUM'(체이스 에피소드 1. 꿈) 이후 약 9개월 만의 컴백. 기존 3~4개월 텀으로 앨범을 냈던 것에 비해 꽤나 길었던 공백기다. 종형은 "공백기 동안 변화가 있었다"면서 "새로워진 모습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는데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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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기석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새 멤버들이 합류하고 함께 합을 맞춘 것은 이제 4~5개월 남짓. 재찬은 "기존 멤버들과는 4년 넘게 호흡을 맞춰왔다. 새로운 멤버들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게 처음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금방 친해졌다"고 털어놨다. 경윤은 "다 같이 지낸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24시간 내내 붙어있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가까워졌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새 멤버들에게는 이번 컴백이 데뷔와 마찬가지다. 세현은 "저희 세 명은 이번 활동이 설레면서도 떨렸다"면서 "이 걱정들을 부숴줄 만큼 기존 멤버들이 너무 잘 챙겨주고 도와줘서 하루하루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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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세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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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민규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원대가 탈퇴하며 생긴 리더의 빈자리는 기존 막내였던 종형이 채우게 됐다. 평소 야무진 모습을 보여온 종형은 멤버들과 회사 스태프의 투표에 따라 새로운 리더가 되며 팀을 이끌게 됐다.

종형은 "리더는 짊어져야 할 게 많은 것 같다. 리더가 되고 보니 생각한 것보다 중요한 자리라는 걸 깨달았다.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경윤은 "동키즈로 활동했을 때부터 종형이가 형들을 많이 챙겨주고, 조심해야 부분들을 잘 캐치해서 알려주곤 했다"면서 "그런 모습들이 때문에 종형이가 리더가 된 것 같다"며 종형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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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종형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재찬 출연 '시맨틱 에러' 초대박→초동 10만장 그룹으로 '우뚝'

이번 활동 또 하나의 변화는 그룹의 인기가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인기에 불을 지핀 것은 멤버 재찬이 출연한 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였다. 지난 2월 공개된 이 작품은 BL(Boy's Love, 남성 동성애 로맨스를 다룬 콘텐츠) 신드롬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자연스레 재찬과 DKZ에게도 관심이 옮겨갔다.

그 결과 이번 앨범은 초동(발매 일주일 간 음판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했다. 전작 대비 약 100배 상승한 수치다. 최근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후보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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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재찬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재찬은 "초동 10만장은 전혀 예상 못한 수치다. 회사에서도 처음 인쇄 맡겼을 때 2만장만 인쇄했다. 예판 둘째날 6만장 넘어가며 부랴부랴 앨범 인쇄를 더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종형은 "예전에 발표한 앨범은 물량 없다고 들었다"면서 "갑작스레 늘어난 관심이 놀랍다"고 했다.

경윤은 "최근 2주 연속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다. (동)아리(팬덤명) 여러분들께서 큰 선물을 안겨줬다"면서 "요즘 처음 느끼는 감정들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아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행복한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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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경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간 노력과 달리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DKZ에게 뒤늦게 쏟아진 관심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재찬은 "3년 동안 지치기도 하고 큰 성과도 없었다.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게 됐다. 덕분에 지금은 더 힘을 낼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재찬에게 고마움이 컸다. 종형은 "재찬이 형이 출연한 '시맨틱 에러' 덕분에 큰 사랑을 받게 된 것 같다"면서 "또 예전부터 열심히 쌓아온 길이 있기 때문에 '시맨틱 에러'라는 기회도 얻고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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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재찬 "'펜하' 주단태 같은 악역도 하고파"..DKZ가 바라는 활동 방향

팀명이 달라지며 음악과 활동 방향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데뷔 초부터 '놀 줄 아는 아이들'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워 발랄한 무대를 선보여 온 DKZ는 앞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종형은 "다양한 콘셉트 시도해보기 위해 팀명도 바꾼 것"이라며 "다음엔 몬스타엑스 선배님들 데뷔 초 음악처럼 강렬한 힙합 느낌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반면 새 멤버 민규는 "저는 귀여운 노래를 더 해보고 싶다"고 했고, 이에 기존 세 멤버는 "우리는 이미 몇 년 동안 했다. 파이팅"이라며 민규를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CHASE EPISOE' 시리즈를 3부작으로 예고했던 DKZ는 "다음 앨범은 조금 더 성숙한 매력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이어 "이 시리즈의 끝을 준비하며 다음엔 해외 팬들을 보러 갈 일도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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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재찬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여섯 멤버 모두 끼가 많은 만큼, 개인 활동으로 보여줄 개개인의 매력도 기대감이 높다.

재찬은 추후 바라는 개인 활동을 묻자 연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여지껏 모범생 역할을 많이 해와서, 다음엔 나쁜 놈을 연기해보고 싶다"면서 "'펜트하우스'의 주단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석에서 주단태 성대모사까지 선보이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다.

경윤이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뮤지컬이다. 그는 "뮤지컬 만이 전할 수 있는 감동과 메시지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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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밖에도 종형은 뛰어난 입담의 소유자답게 라디오 DJ를 꿈꿨고, 민규는 감초 캐릭터로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즉석 연기를 선보였다. 또 기석은 화장품 CF를 꼭 찍어보고 싶다며 귀여운 표정을 지어 보여 멤버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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