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이 "날 향한 부정적 피드백, 'Gasoline'처럼 불태웠죠" [★FULL인터뷰]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2.05.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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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리어
미란이가 부정적 피드백을 이겨내고 강렬하게 돌아왔다.

미란이는 지난달 28일 새 싱글 'Gasoline(가솔린)'을 발매했다.


'Gasoline'은 지난해 발매된 EP 'UPDOWN GIRL (업타운 걸)'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곡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힘차게 일어난 미란이의 이야기를 '라푼젤'에 빗대어 표현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환상과 달콤한 말 따위는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열정에 기름을 붓듯 활활 타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유럽 공연 준비로 바쁜 지난 3일 스타뉴스와 만난 미란이는 신곡과 유럽 공연, 그리고 '쇼미더머니' 이후 느낀 점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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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리어
지누션의 데뷔곡과 같은 제목의 신곡에 대해서 미란이는 "팬들도 '지누션 노래 리메이크 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라고 말해주더라. 무드 자체는 무겁고 진지하지만 가사에는 저 다운 내용을 넣었다. '업타운 걸' EP이후 피드백을 받으면서 음악적으로 고민을 많이했다. 상처가 되는 말도 있었다. 내 의도가 잘 못됐나 돌아보기도 했다. 그러다 이걸 내 연료로 태워서 나가보자는 다짐을 했다. 라푼젤과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나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미란이는 "저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빠르게 뜬 사람이더라. '쟤가 왜 세미파이널까지 갔지'라며 의심하는 말들도 많아 위축되기도 했다. 그래도 저를 응원해준 그루비룸 오빠들이나 저스디스 오빠의 선택이 잘못된 것으로 보여지기 싫었다. '쇼미더머니'가 기준이 되어버리니 이후 앨범을 냈을 때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생각보다 너무 팝스럽다'며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라고 자신을 힘들게 만들었던 피드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란이는 "예전에는 잘 알려지고 나서 처음 보여주는 앨범이자 아티스트로 처음 보여주는 앨범이라 부담감이 심했다. 그 때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 이제는 경험이 생겼다. 마인드가 바뀌니 극복할 수 있었다"며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평소 가사에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넣는 미란이는 이번에도 'Mama said 부서질 것들에는 더는 울지 말아'라는 가사를 넣었다.

미란이는 "실제로 어머니가 해주신 말은 아니다"면서 "우리 엄마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았다. 평소에 어머니가 '너무 애쓰지 마'라고 하시는데 위안이 많이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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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리어
미란이는 제미나이와 함께 지난 6일과 8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 'AREA in Europe'을 진행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유럽 공연 무대에 선 미란이는 "그루비룸 오빠들이 해외까지 타겟을 보고있는데 작은 무대부터 해외 팬들에게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원래 1월로 계획이 잡혀있었는데 이제야 하게됐다"고 전했다.

마스크 없이 팬을 보는 게 처음이라는 미란이는 "셋리스트를 짜는게 처음이라 MR 수정을 계속하고 있다. 해외 공연 그리고 마스크 없이 팬을 보는 것도 처음이다. 한 번도 호응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한국 팬들이 아니라 해외 팬들을 먼저 보는 거라 긴장도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란이는 "저도 믿기지 않는데 해외 팬분들이 트위터나 DM으로 연락을 주신다.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다. 저는 멋있다고 시도하는데 그 분들에게는 'CUTE'라는 반응이 많이 온다. 또 K팝 때문에 UNNIE(언니)라는 단어가 많이 오는데 그런 걸 볼 때마다 귀엽다. 서로를 귀여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란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가야할 지 이정표를 얻고 싶다. 공연을 해본 적도 없고 지금 음원 차트도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유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내 색깔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바이브를 얻고 싶다. 그루비룸 오빠들은 '한 번 경험하고 오면 느끼는게 많을 거다. 감을 잡았을 때 한국에 돌아올거야'라고 말해줬다. 강하게 키우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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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리어
또한 미란이는 지난달 30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된 명품 브랜드 디올 '2022 F/W여성 컬렉션'에 참석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상학과 출신 미란이는 모교에서 열린 행사를 빛내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신곡에도 '옷장의 Christian Dior 입고서는 잔을 비워 준비해 Run it up'라는 가사가 담겨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미란이는 "'Gasoline'가사는 1월 쯤에 섰다. 그런데 디올에서 연락이 와서 초대하고 싶다고 하더라. 되게 짜릿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학교를 갔는데 서로 많이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 저도 고군분투해서 미란이라는 이름으로 왔고 학교도 디올과 협력할 정도로 성장했더라.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되게 신기했다. 남주혁, 김연아, 수지 등 TV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같이 있더라. 그리고 재범이 오빠도 왔는데 래퍼가 저와 재범 오빠 딱 둘이었다. 너무 반가워서 '오빠 사진이라도 찍을까요'라며 셀카도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란이는 "'쇼미더머니'가 끝나고 스스로는 허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의심이 가던 제가 별로 였던 어떻던 간에 성장하고 있고 열심히하는 아티스트구나라는 느낌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배우고 경험하고 연구한 것들을 토대로 제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미란이가 아티스트가 되가는 과정을 지켜봐주시길 바라며 앞으로 '이게 미란이지'라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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