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연의 '찐' 소망.."연애 말고 결혼 기사 좀 내고 싶어요"[인터뷰]

tvN 수목드라마 '킬힐' 신애 역의 한수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4.30 09:00 / 조회 : 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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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킬힐'의 배우 한수연이 25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 성공과 질투에 눈 먼 세 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다. /사진제공=스타잇엔터테인먼트 2022.04.2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요즘, 결혼 적령기라는 말은 사실 무의미하다. 배우 한수연(39)도 예전 같으면 '올드미스'라는 딱지가 붙었겠지만, 요즘은 여전히 결혼을 꿈꿀 나이에 속한다. 최근 tvN 수목드라마 '킬힐' 종영 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결혼을) 생각한지 꽤 됐다"며 결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사랑도 하고 싶고 믿음의 가정도 잘 꾸리고 싶은데 왜 안 주시는지...(모르겠다)"라고 말끝을 흐리는 그의 표정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연애가 쉽지 않아요. 잘 안돼요. 연기는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도 보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 더 잘 하고 그러는데... 연애는 제가 타고난 스킬이 없는 것 같아요. 연애가 어렵고 못 하고, 인연이 정말 안 생겨요. 정말 몇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것 같아요."

한수연은 마지막 연애 이후 무려 1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진지한 만남은 20대 때 한 명, 30대 때 한 명 정도였던 것 같다"며 "그 정도로 인연이 없다. 사람들은 일하면서 만나거나 교회에서 만나라고 하더라. 성가대 안에서 그렇게 많은 커플이 결혼을 하는데 왜 나는 없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멋있는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촬영 현장에선 어떨까. 그는 "일터에서 눈 맞는 것도 신기하다"며 "일단 일터에 가면 긴장하니까, 내 것 하기 바쁘다. (커플이 되는 걸 보면) '아, 사람들은 굉장히 여유 있구나' 생각을 한다. 나는 긴장을 많이 하고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눈 맞는 경우가 없다"고 고백했다.

한수연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꿈을 꾸고 있다. "좋은 인연이 있으면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한동안 여자 배우들, 가수들 결혼 기사가 엄청 올라왔잖아요. '무슨 (나 빼고) 죄다 결혼하나' 싶더라고요. 저 잘 할 자신 있거든요. 집안일도 하고 아이도 남편도 챙기면서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가끔 연예인들이 공개 청혼을 하면 '왜 그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심정을 알 것 같아요. 이제 결혼 기사 좀 내고 싶어요. 연애 기사 말고...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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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킬힐'의 배우 한수연이 25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 성공과 질투에 눈 먼 세 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다. /사진제공=스타잇엔터테인먼트 2022.04.2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한편 '킬힐' 촬영을 마친 한수연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5월 중 사이판과 괌으로 여행을 떠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방송을 재개하는 EBS '세계테마기행' 촬영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학창 시절 헝가리에 거주한 적 있는 그는 2014년 '세계테마기행' 헝가리 편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은 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첫 타자로 '세계테마기행' 여행을 가게 됐다"며 "헝가리 편이 워낙 반응이 좋았아서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1일 종영한 '킬힐'에서 UNI 홈쇼핑 사장인 현욱(김재철 분)의 부인이자 재벌가의 막내딸 신애 역으로 분했다. 그는 우아한 외모에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시한폭탄'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는 "나에게 신애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아이였다"며 "아직까지는 종영이라는 것이 실감이 잘 안 난다. 어제도 오늘도 OST를 계속 들으면서 걸었다. 아직 신애가 제 안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또한 '킬힐'에 대해 "배우로서 한 단계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었던 귀인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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