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3' 전수경 "욕만 먹는 전노민에게 미안하고 고맙죠"[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05.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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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3' 전수경 라운드 인터뷰 2022.04.28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인터뷰①에 이어서

전수경은 '결사곡' 모든 시즌을 통틀어 가장 별로인 남편으로 역시나 자신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준 박해륜(전노민 분)을 꼽았다.


"지금 시점에서도 (박해륜은) 여전히 제일 별로인 남편이죠. 전노민에게 미안하긴 해요. 오히려 고마운 건 꾸준히 욕만 먹는 캐릭터이니까요. 하하.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도 시청자 분들이 몰입을 하셨다는 거고 '연기를 잘해서 그런거다'라고 해주시는 거고요. 물론 배우가 극중 캐릭터 때문에 욕만 먹으면 그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전노민에게 미안하지만 박해륜의 그 내로남불 행동이 정말, 그러면 안되잖아요. 교수인 사람이 말이에요. 2년 가까이 여기에 몰입하다 보니 마치 제 일처럼 울컥하더라고요."

'결사곡' 전체 시즌에서 전수경에게 기억에 남는 신은 무엇이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시즌1에서 노래방 신에서 '나 떠나면 안돼'라고 말했던 신도 떠오르고요. 박해륜이 아침에 집에서 밥 차려주기 전에 (결별) 사유를 알려달라고 얘기할 때 구질구질하게 핑계를 댔을 때도 떠올라요. 시즌3 와서는 제 입장에서 마음이 아팠지만 시청자 분들이 좋아했던 신으로는 '나 결혼해'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많이들 그 순간을 기다렸다고 하더라고요. 사이다 장면이 됐죠."


한편 전수경은 새 시즌을 맞이하면서 있었던 캐릭터 교체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와는 직접적으로 마주한 적은 없었는데 그래도 리딩을 할 때는 (바뀐 캐릭터의 연기자들과도) 만나게 되잖아요. 아쉽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죠. 그래도 한팀 한식구로 가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지만 상황이 제가 좌지우지 할건 아니라서 앞을 보고 화합을 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나아갔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하루빨리 안정화되서 연기에도 잘 몰입을 했던 것 같고요."

시즌3를 통해 상대역으로 마주한 문성호와의 멜로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시은에게는) 시즌3 초반 달달한 연애가 가장 큰 변화였고 제 입장에서는 극에서의 밝고 따뜻한 부분을 책임져야 해서 따로 감정이나 대사 관련 연습도 많이 했고요. 작가님께서 저희의 중년 멜로를 잘 써주셨어요. 중년도 이렇게 설렐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저도 연기를 잘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 라고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요. 다만 촬영 때 너무 추웠어요. 하하. 하필 야외 신 을 찍을때 마다 거센 바람 때문에 같이 고생을 했던 것 같아요. 문성호도 추위에 약하시더라고요."

그간 여러 작품을 하며 강렬하면서도 색깔이 뚜렷한 연기를 많이 했던 전수경에게 이번 '결사곡3' 이시은의 분위기는 예전 캐릭터와는 사뭇 달랐다.

"너무 큰 행복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오랜만에 선한 캐릭터였고 그리고 제가 봐도 본받을 점 많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차분하게 자기 상황을 교육적으로 좋게 이야기를 해줬고요 성숙한 인간성도 담겼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 역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을 보면 답답한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의 사람을 봤을 때 '저 사람을 닮아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뭉클한 마음을 많이 준 배역이었어요. 제 인생에 가장 큰 캐릭터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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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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