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제 "'돼지의 왕' 김동욱·'추격자' 하정우 役 욕심나"[인터뷰③]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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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의제 /사진=HB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의제가 '돼지의 왕' 김동욱, '추격자' 하정우가 선보인 인물들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정의제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tvN 수목드라마 '킬힐'(극본 신광호, 이춘우, 연출 노도철),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극본 탁재영, 연출 김대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정의제는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끝없는 욕망과 성공, 질투를 그린 '킬힐'에서 성공에 야망을 갖고 조직생활에 능한 PD 서준범 역을 맡아 직장 선배인 쇼호스트 우현(김하늘 분)에게 마음 쓰는 연기를 선보였다.

'돼지의 왕'은 20년 전 친구로부터의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의문의 연쇄살인으로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정의제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강력팀 막내 형사 진해수로 분해 팀 선배인 강진아(채정안 분)을 돕는 지원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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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의제 /사진=HB엔터테인먼트



-'킬힐'이 당초 16부작에서 14부작으로 끝났다.

▶나도 초반엔 작가님이 16부작으로 쓰신다고 들었는데 단축이 된다고 들었을 때 아쉽기도 하고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 걱정하기도 했다. 어떤 분은 좋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아쉽다고 하기도 했다. 주요 인물의 사건이 셌는데 지금의 마무리가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작가님이 너무 고생하셨을 것 같다.

-'킬힐'은 욕망의 탑이 무너지며 여운이 있는 엔딩을 보여줬다. 준범은 이후에 어떤 삶을 살까.

▶전무가 된 준범이 예전과 달리 캐주얼하게 옷을 입고 '쟤는 누구한테 배웠냐. 밥이나 먹자'고 말하면서 끝났다. 이제 준범은 욕망을 내려놓고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하면서 바르게 살았을 거라 생각한다. 준범의 탐욕과 욕망을 바로잡아준 것이 사랑의 힘이었다고도 생각한다.

-준범, 해수가 후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정의제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선배 배우는 누가 있을까.

▶나는 이혜영 선배님이 또 감사했다. 너무 멋있게 동경했던 선배님이다. 뵙기 전에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더라. 선배님이 등장하면 공기도 달라지고 너무 멋있었다. 선배님이 나에게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여유도 있었는데 나의 긴장을 풀어주셨다. 그러다가도 연기에 몰입을 굉장히 잘하셔서 대단하고 그냥 감사했다. 같이 작품을 하게 된 것도 감사하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소중했던 기억이 많다. 선배님을 보며 나도 저렇게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의제의 현재 욕망은?

▶더 다양한 작품,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내 욕망이다. 더 좋은 배우가 되는 게 나의 욕망이다.

-2016년 대만에서 싱글 앨범을 내면서 데뷔했고, 이후 한국에서 2018년 웹드라마 '세상 잘 사는 지은씨'로 연기 데뷔, 드라마 '복수해라' ,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랭보' , '여명의 눈동자' 등에 출연하며 활동했다. 가수와 배우 두 가지 행보를 열어두고 있는 듯한데.

▶어릴 때 음악에 꿈도 있었고 노래, 연기를 배우며 연습생도 해봤다. 중고등학교 때 클럽 활동으로 연극부, 밴드부 활동을 꽤 오랫동안 해봤다. 기회가 왔던 건 연습생으로 먼저 왔고, 감사하게도 대만에서 먼저 일을 했다. 그때도 한류가 뜨거울 때라 한국 신인 남자배우를 다루는 대만 방송사가 있어서 출연했다. 내가 음악이 특기여서 그 모습을 먼저 보여주게 됐고 앨범 제안이 왔다. 그전에도 카라, 에이핑크, 서태지 등 여러 가수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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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의제 /사진=HB엔터테인먼트


-배우로서의 데뷔는 20대 중반에 했다.

▶내가 연습생 생활을 오래해서 대학에 늦게 들어갔다.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20대 중반에 들어갔고 중대 단편 영화에도 몇 작품에 참여했다. 운 좋게 그 작품이 상을 받았고 첫 작품으로 소개됐다. 그러면서 웹드라마도 하고 뮤지컬도 하면서 활동했다.

-가수와 배우로서의 활동 방향을 다 열어뒀던 것 같다.

▶학교에선 만나는 사람만 만나지 않냐. 배우를 하고 싶은데 같은 공간에만 있는 게 나를 가둬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입시를 다시 한 것도 연기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어서였다. 행운이라 생각한다. 앨범도 내보고 연기도 해보면서 많이 배웠다. 아직도 나는 쉴 때 음악을 듣고 노래 연습도 많이 한다.

-음악, 뮤지컬도 기회가 되면 언제든 할 생각이 있겠다.

▶음악은 언젠가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어쨌든 내가 주된 배우로서의 일을 더 열심히 발전시키고 경험하고서 여유가 있을 때 해보고 싶다. 지금은 연기적으로 제일 많이 투자하고 있다. 음악에 꿈이 있으면서 아직도 많이 노래를 하고 듣는다. 좋은 OST에 참여한다든지 내 음악을 하는 것에도 막연하게 꿈을 꾸고 있다. 밴드부 때 보컬이어서 아직 가창에 욕심이 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박효신, 성시경을 좋아해왔다. 요즘은 밴드음악을 또 많이 듣는다. 외국 음악이든 한국 음악이든 많이 듣는다.

-어떤 일을 계기로 연예계 데뷔를 생각했는지.

▶내가 중학교 때 꿈을 정확히 정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연극부 활동을 하면서 연기를 경험해봤다. 중3 때는 밴드부도 했다. 그때는 더 부끄러움도 있었고 낯을 가렸다. 무대에 잠깐 섰을 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집중해주는 것에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좋은 느낌의 충격이었고 이쪽 일에 욕심이 났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는?

▶도전하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많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청춘물도 해보고 싶고 밝고 재미있는 로코도 해보고 싶다. 스무 살 때부터 내가 지금의 얼굴이었다. 주변에서나 감독님도 나를 젊게 봐주시면서 청춘물도 어울리겠다고 해주셔서 나도 청춘물을 해보고 싶었다. '돼지의 왕' 김동욱 선배님 역할, '추격자' 하정우 선배님 역할도 해보고 싶다. 내공을 잘 쌓아서 나중에 해보고 싶다.

-데뷔 5년 차로서 갖게 된 목표가 있다면?

▶연기 선생님이 예전에 나에게 '얼굴에 선과 악이 다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게 너무 좋은 말이라 생각했다. 선과 악을 다 잘하는 배우가 되기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더 좋아지고 나아지는 정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하면서 아무리 피곤해도 내가 메모를 하고 있더라. 데뷔한 지 5년이 됐는데 여러 경험을 하면서 오래 가는,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끝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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