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 2루→이닝 교대' 딱 6초 걸렸다... 한국계 투수 진귀한 경험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4.21 20:15 / 조회 :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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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더닝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AFPBBNews=뉴스1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28·텍사스 레인저스)이 진귀한 경험을 했다.

더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텍사스의 선발 투수로 나섰다.

1회부터 더닝은 애덤 프레이저에게 볼넷, 타이 프랑스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 제시 윙커는 더닝을 상대로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7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1루 쪽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뽑아냈다. 풀카운트에 안타를 직감한 1루 주자 프랑스와 2루 주자 프레이저는 다음 루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타구가 적시타가 되는 일은 없었다. 공은 곧장 텍사스 1루수 나다니엘 로우의 글러브 속으로 향했고, 로우는 1루를 찍은 채 2루로 송구해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시속 100.9마일(약 164㎞), 안타 확률 63%의 타구가 트리플 플레이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 무사 1, 2루에서 3아웃 이닝 교대까지 단 6초면 충분했다.

텍사스 구단 역사상 7번째였고 2018년 8월 17일 LA에인절스 이후 첫 트리플 플레이였다. 시애틀은 2006년 9월 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무려 16년 만에 트리플 플레이 굴욕을 맛보게 됐다.

더닝은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음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3회말 1사 2루에서 1루수 로우의 실책으로 첫 실점을 했다. 5회말에는 프레이저와 프랑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을 하고 조쉬 킹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킹이 더닝의 책임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텍사스 타선은 9회초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더닝은 4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더닝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형인 제이크 더닝(34)과 함께 한국계 2세 선수로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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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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