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역할 다 내게로"..'연습벌레' 천우희, 이유있는 연기 호평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4.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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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앵커'(감독 정지연) 주연배우 천우희가 13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앵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4.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천우희가 방송사 간판 앵커로 변신했다. 매 작품마다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천우희는 이번에는 9년차 방송국 앵커로 변신, 관객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전한다.

영화 '앵커'(감독 정지연)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천우희는 앵커 정세라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앵커 기초 과정부터 배웠다. 자세와 속도 발성 전달하는 법을 배웠고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아나운서가 표현하기로는 '다리미로 편 듯한 표정'으로 중립적이고 신뢰적인 이미지도 보여주려고 했다. 제 역할이 앵커로서 중립적으로 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천우희에게도 전문 앵커 연기는 쉽지 않아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천우희는 연습으로 그 불안함을 잠재웠다. 천우희는 "준비하며 연습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전문직 직업군을 표현하는게 굉장히 신경쓰인다. 제대로 구현할 수있을까, 그 직업군을 가진 사람이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저로서도 성격상 대충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최대한 연습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 전에는 뉴스를 내용에 대한 전달만 들었다면, 영화를 하고 나서는 앵커의 모습 관찰하게 되더라. 방송사마다, 아나운서마다의 특성이나 장단점을 보게 되면서 제가 취할 수 있는, 얻을 수 있는 것을 얻고 어떤 것은 조심해야겠다는 것도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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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앵커'(감독 정지연) 주연배우 천우희가 13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앵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4.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연습 뿐 아니라 외적인 변신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천우희는 앵커의 외모를 위해 길러오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변신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하고 작품을 촬영했다. 천우희는 "길러왔던 머리를 잘랐다. 단발머리로 작품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저도 신선했다. 처음 머리를 커트했을 때 반응이 좋았는데 오히려 어려보인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머리카락을 다시 커트했고 아나운서와 비슷한 결을 내려고 노력했다. 의상이나 메이크업도 신경썼다. 전 작품에서는 대부분 노메이크업이었는데 이번에는 성숙해보이기 위해 메이크업을 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천우희 뿐 아니라 엄마 역할의 이혜영, 정신과의사 인호 역할의 신하균도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천우희는 '앵커'에서 처음 만난 신하균과의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제가 현장에서 선배님을 처음 뵀다. 만나서 사담을 나누고 수다를 재밌게 떨었다. 그러다가 선배님 씬 차례가 됐다. 컷을 준비하는데, 지금까지 나랑 같이 노닥거렸던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연기를 바로 하더라. 감독님이 말하는 디렉션도 '네 알겠습니다' 하고 바로 연기 했다"라고 떠올렸다. 천우희는 "저희가 신하균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연기 기계'다, '연기 신'이다 하고 농담하며 말했다"라며 "바로바로 그렇게 몰입하는 모습이 멋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혜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선배님이 진짜 너무 좋았다. 제가 팬심으로 연기하다보니 그 호흡 하나 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같이 연기하는 씬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한 순간도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도 저를 후배로 대하기보다 연기하는 동료로서 적극적으로 임해주셨다"라며 "감독님이 원했던 연기적 호흡을 같이 찾아가는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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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앵커'(감독 정지연) 주연배우 천우희가 13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앵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4.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천우희는 '한공주', '곡성', '우상' 등 영화 속에서 힘든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하며 일명 '센캐'(센캐릭터) 전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천우희는 웃으며 "힘든 캐릭터가 다 온다. 센케는 두가지 양면적인 것이 있다. 스스로에게 압박감 부여해서 힘든 역경을 겪는다는 느낌이 있지만, 나중에는 그 것을 해냈다는 쾌감과 만족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천우희는 "꼭 센캐라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고, 섬세하거나 즐거운 역할이라고 해서 유쾌하거나 어렵지 않은 것은 아니더라"라며 "'앵커' 같은 경우는 여성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서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다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천우희는 또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문직을 또 해보고 싶다. 유니폼 있는 전문직 같은 것은 다 해보고 싶다"라고 웃었다. 천우희는 "제가 작품을 하고 연기를 할 때마다 미약해도 전보다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항상 연기한다. '앵커'를 촬영할 당시에도 많은 압박이 있었는데 그런 것을 이겨내고 이제 관객의 반응을 보고 평가 받고 싶다"라며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마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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