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삽시다' 윤희정, 이정재조차도 허망해 한 子 죽음 '눈물'[★TView]

박수민 기자 / 입력 : 2022.04.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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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윤희정이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 3'에서는 재즈 아티스트 윤희정과 김수연 모녀가 게스트로 찾아왔다.


이날 방송에서 윤희정은 자신이 작사하고 딸 김수연이 작곡한 신곡 '웃으면서 가자'를 소개하며 듀엣곡을 선보였다. 윤희정이 엄마의 마음으로 작사하고, 딸 김수연이 부모님을 향한 마음으로 작곡해 작년에 신곡 '웃으면서 가자'의 작업을 마쳤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발매가 늦어졌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사선녀와 윤희정, 김수연 모녀의 저녁식사 준비모습이 담겼다. 혜은이는 절친 윤희정을 위해 저녁밥 차리기에 나섰고, 윤희정은 혜은이가 난생 처음 밥을 한다는 사실에 감동하면서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저녁식사가 끝난 후 사선녀와 여유를 즐기던 윤희정은 "내가 요즘 웃을 일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웃는다. 정말 오랜만에 웃어본다"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윤희정이 심장마비로 아들을 잃은 비보를 알고있던 사선녀는 잠시 침묵을 지킨 뒤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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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특히 아들을 잃은 고통을 누구보다 알고있는 박원숙은 "거짓말 같았지? 처음에 이야기 들었을 때"라며 입을 뗐다. 이에 윤희정은 "딸과 티격태격한 날이었다. 아들 부탁을 받고 외출했는데 갑자기 누가 나를 확 미는 것 같았다. 길 한복판에 대자로 쓰러졌는데 그런 적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들이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가 막혀 혼절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윤희정은 "다음 날 옷을 갈아입는데 가슴에 달걀 크기의 멍이 들었더라. 일주일을 울고불고 하다 '이젠 살아야지' 정신을 붙잡자 그 뒤로 멍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영란은 놀라며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아마 아들이 엄마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희정은 "난 그런 거 안 믿었다. 그런데 정말로 누가 미는 것 같았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고 밝히며 신기하면서도 마음 아팠던 나날들을 담담히 설명했다.

특히 윤희정은 자신의 아들과도 돈독한 사이였던 배우 이정재를 언급하며 "그때 '오징어게임'이 히트칠 때였다. 정재한테 연락이 와서 한 30분 동안 '이게 무슨 말이에요?'라는 말만 반복하더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그런데 주위의 위로나 허망한 반응도 계속되니 그것도 못 견딜 일이더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하나뿐인 오빠를 잃은 김수연 역시 "너무 고통스러워서 일상생활을 못했다.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사나 싶어서 찾다가 (박)원숙이모의 사연을 봤다. 엄청 울었다. 힘든 마음이 어떻게 안 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박원숙과 김영란, 혜은이의 영상편지가 이어졌다. 지난 2003년 외동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박원숙은 남다른 감정이 드는 듯 울컥해하며 "같은 아픔을 겪었던지라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가족을 잃은 감정은 하나로 쭉 가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분했다가 슬펐다가 노여웠다가 포기했다가 하게 된다. 빨리 살아갈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윤희정, 김수연 모녀를 따뜻하게 응원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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