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윤박 "유라와 바람 신, 상의 탈의까지 할 줄 몰라"[인터뷰②]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4.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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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박 /사진제공=H&엔터테인먼트
배우 윤박이 상대 배우인 유라와 바람 피는 장면을 언급했다.

윤박은 최근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극본 선영, 연출 차영훈, 이하 '기상청 사람들')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그는 극 중 한기준 역을 맡았다. 한기준은 바르고 일에 욕심있는 인물이지만, 진하경(박민영 분) 앞에선 구질구질고 지질한 남자친구다. 윤박은 한기준에 대해 "장마철 내리는 비와 같다"라고 정의했다.

윤박은 "후반부엔 완화되긴 했지만 정말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다"라며 "기준이는 유진(유라 분)이를 1~16회까지 정말 사랑했다. 근데 표현 방식이 서툴렀다. 처음엔 둘 만의 문제를 외부에서 찾으려 했다. 그러다 보니까 본질을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을 유발시키고 점점 시간 지나면서 본질로 들어온 거 같다. 기준이의 마음은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건 똑같다"라고 말했다.

한기준과 채유진은 극도로 얄미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특히 채유진과 바람 피우는 장면을 진하경에게 들키면서 초반부 긴장감을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윤박은 "그때 상의 탈의까지 할 줄 몰랐다. 그러면 운동을 많이 했을 것이다. 신혼집 안방에서 다른 여자랑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지만 좀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 시각화 돼야 했다. 그래서 방송에 나온 수위처럼 가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더라"며 "사실 이런 건 여배우가 더 민망할 수 있는데 유라가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시청자 분들이 '이 놈들!'이라고 반응해줄 수 있는 신이 됐다"라고 전했다.


연애하는 과정에서 많은 콤플렉스를 느낀 한기준을 연기하며, 윤박은 감정적으로 이입한 부분이 많았을까. 그는 "대체론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더 많이 했다. 기준이는 불안했던 시기인 거 같다. 화도 많고 불안하다 보니 그렇게 행동 했던 것"이라며 "이해를 하면서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애에선 어떤 모습이냐고 묻자, 그는 "약간 나쁜 거 같다. 모든 걸 퍼붓다가 어느 순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가 있지 않나. 난 하다가 안 하는 스타일이다. 초반과 끝이 다르지 않나 싶다. 이래서 99를 잘해도 1을 안 하면 못하고 99를 안 하다가 1만 하면 잘한단 소리가 있지 않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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