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백혈병 완치됐지만 후유증 有..유서까지 썼었다" (우리사이) [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3.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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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_사이'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최성원이 '우리_사이'에서 절친 박해수, 임철수와 함께 천생 연기자 스토리를 공개했다.

최성원은 지난 28일 첫 방송된 JTBC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우리_사이'에 출연했다.


'우리_사이'는 '우리만의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소중한 사람을 초대해 묻지 않아서 묻어둔 이야기를 나누는 '리얼 관계 토크쇼'다.

최성원은 '첫 번째 사이 MC'를 맡은 임철수의 10년 지기로 배우 박해수와 함께 추억의 MT 촌을 찾았다. 특히 MC 유인나는 최성원의 등장에 "성원 씨 방송에서 오랜만에 뵙는 것 같다"고 반겼다.

최성원은 "셋이 함께 (방송에) 출연한 건 10년 만"이라며 감개가 무량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시크해 보이지만 절친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따뜻한 미소와 깨알 같은 리액션으로 추억을 소환했다.


먼저 임철수는 최성원의 첫인상에 대해 언급했다. 임철수는 "내가 1시간 전에 (연습실에) 오면, 성원이는 1시간 10분 전에 오는 친구였어"며 배우로서 성실했던 최성원의 자세를 떠올렸다.

최성원과 박해수, 임철수는 절친한 배우들과 2014년 시작해 8년 동안 이어온 연기 스터디 모임 '하고 싶다'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 최성원은 특히 '하고 싶다' 모임에서 다뤘던 데클란 도넬란의 '배우와 목표점' 책을 가져왔다. 책 속엔 최성원의 메모와 손 때가 가득해, 연기에 대한 그의 엄청난 열정이 엿보였다.

하지만 스터디 모임은 최성원은 2016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함에 따라 잠정 중단됐다. 임철수는 "성원이가 없는 상태에서 모이는 건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성원은 현재 백혈병은 완치됐지만 후유증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컨디션이 오락가락한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골수) 이식을 받았는데, 깨끗하게 치료가 됐어도 뒤따르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있다. 건조해져서 손톱이 쪼개지면서 자라고, 눈과 입이 다 마른다. 손도 금방 차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성원은 게임 '몸으로 말해요' 코너에서 예능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엄청난 상금(?)이 걸려 있다는 임철수의 말에 솔깃해진 최성원은 온몸을 활용해 문제를 냈다. 특히 호랑이의 미간 무늬를 표정과 손짓으로 나타내는 최성원의 표현력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절친들의 밤이 깊어가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던 중, 최성원은 "그냥 연기하는 게 가장 즐겁고 재밌으니까"라는 연기를 향한 막을 수 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해수는 "성원이도 결국 광대야. 뛰어놀고 싶어하고 놀고 싶어 하고. 잘했어. 너무 멋있었어"라며 응원했다.

최성원은 절친들을 향한 진심을 꺼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성원은 박해수에 대해 "정말 좋아하는 연기라는 것에 있어서 엄청나게 큰 충격을 준 존재였다"며 "지금보다 더 가까워지고 싶고 더 알아가고 싶은 사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최성원은 2년 전 백혈병이 재발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임철수에 대한 각별한 우정을 표현했다. 최성원은 "혹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내 컴퓨터에 유서를 작성해봤다"며 "혹시라도 누구한테 부탁해야 할까 생각했을 때 철수가 생각 났다. 그런데 (유서를) 썼다 지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으면 되지, 다시 살면 되지 생각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최성원은 지난 1월 김영광, 최태환, 정수한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 와이드에스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우리_사이'를 통해 두 개의 작품 촬영을 끝마쳤다고 근황을 알린 최성원은 올해 왕성히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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