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이민호도, '신예' 김민하도..성장의 '파친코' [★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3.26 13: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민호 김민하 / 사진=애플TV플러스
주연 작품을 셀 수 없는 13년 차 배우 이민호도, 첫 주연으로 데뷔하는 6년 차 배우 김민하도 예외는 없었다. '파친코'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두 사람이다.

최근 애플TV+ '파친코' - Pachinko의 배우 윤여정, 진하의 공통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며,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친코'를 통해 첫 OTT 진출에 나서는 이민호는 젊은 시절 '선자'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매력적인 인물 '한수'를 연기한다. '한수'의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은 물론, 야망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잡한 내면을 유려하게 그려내며 지금껏 어느 작품에서도 본 적 없었던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이민호는 "'선'이었던 사람이 생존의 과정 속에서 '악'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변화를 표현하고 싶었다. 어쨌든 처절했던 시대 속에서 내가 살기 위해서는 거칠고, 누구를 죽일 수도 있는 인물로 생각했다"라며 "이 작품, 이 캐릭터는 꼭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이야기가 가진 힘이 컸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크게 이끌렸던 것 같다"라며 "'한수'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살아나가는 방식이 공감돼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애정이 많이 갔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는 정제되거나 판타지적인 인물을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은 기존의 저를 부수고 야생으로 돌아가서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면에서 기존의 캐릭터와는 정반대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흥행이나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연기를 했던 부분이 있는데 최근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파친코'의 오디션 제안을 받고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그런 부담감에 자유롭고, 본질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image
이민호 김민하 / 사진=애플TV플러스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 스타인 이민호도 오디션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는 "13년 전 '꽃보다 남자' 오디션에 임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 교차되는 지점이 많았다. '파친코' 촬영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그 어느 때보다 저에 대한 의심을 많이 했다. 그만큼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이 강했다"라며 "치열하게 빠져들 수 있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고, 스스로 자유로워진 상태에서 임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예 김민하는 '파친코'를 통해 첫 주연 데뷔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윤여정이 '파친코'에서 노년 시절의 '선자'를 연기한다면, 김민하는 젊은 시절의 '선자'로 분해 극의 중심을 이끈다. 부산 영도에 살고 있는 젊은 '선자'는 '한수'와의 예기치 못한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는 인물이다.

김민하는 오디션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자' 역할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3~4개월 동안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너무 오래 진행하다 보니까 덤덤해진 부분이 있다. 주변 분들이 '왜 안 기뻐하냐'라고 묻기도 했는데, 사실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김민하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오디션 방식에 신선한 충격도 많았고, 내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진짜 많이 얻었고, 또 배웠던 오디션이었던 것 같다"라며 "(합격 후에는) 당연히 부담감도 있었다. 촬영 초반에는 '기대에 부응을 못하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몰려왔는데 그냥 나를 믿고, 나를 뽑아주신 분들을 믿고, 또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을 믿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인물을 해석해서 연기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원작과 대본을 읽으면서 인물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라며 "젊은 '선자'는 소녀 같고 나약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강하고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image
배우 김민하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아카데미뮤지엄에서 열린 글로벌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 '파친코'는 오는 25일 3개 에피소드가 공개 되며 이후 매주 금요일 한 편씩 공개 된다. /사진제공=애플tv플러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민호는 김민하에 대해 "케미스트리 오디션에 처음 만났다. 당시 처음 보고 '선자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3~4번 정도 했는데 그때그때의 느낌대로 야생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짧고 강렬한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는 멜로 이상의 감정의 교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성 간의 사랑을 넘어서 그 시대 속의 처절했던 인간과 인간이 만나 강하게 교감하고 부딪히는 감정으로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첫 주연 작품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예고하고 있는 김민하는 '파친코'라는 작품이 가진 의미가 남다를 터. 김민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귀로만 듣는 게 아닌 마음으로 듣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특히 작품이 전하는 '이야기'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김민하는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고,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좀 더 인간적인 모습에 중점을 뒀고, 그 속에서 강인한 여성과 엄마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어서 강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라며 "'선자'뿐만 아니라 각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들만의 역사가 모여서 한 시대가 되는데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는 게 기쁘다"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민호 또한 "한국의 어둡지만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작품에 배우로서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고 좋았다. 한국의 역사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의 선조들, 우리의 위 세대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있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다음 세대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는지를 같이 고민해 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기자 프로필
김나연 | ny0119@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나연입니다. 항상 노력하고, 한 발 더 앞서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