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선수들이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트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과 대구는 15일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포트FC와 부리람 유나이티드(이상 태국)를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시즌 K리그1 2, 3위 팀 자격으로 ACL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선 두 팀은 나란히 첫 관문을 통과하며 본선 무대를 밟았다.
울산은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울산은 이날 벤치에 단 6명만 앉았다. 이마저도 2명은 골키퍼, 1명은 플레잉코치(이호)로 채울 만큼 엔트리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신인 최기윤의 데뷔골에 엄원상,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을 더한 울산은 포트를 3-0으로 완파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대구는 부리람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정규시간을 득점 없이 마친 대구는 연장 후반 14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가까스로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 남은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전북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 시드니FC(호주)와 H조에 속했다.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광저우FC(중국),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I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2부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ACL 무대에 나서는 전남은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 멜버른 시티(호주)와 G조에, 대구는 산둥 타이산(중국)과 우라와 레즈(일본), 라이온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 F조에 각각 속했다.
대회 조별리그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각 조별로 한 지역에 모여 진행된다. 전북은 베트남 호찌민 시티로 향하고, 울산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전남과 대구는 각각 태국 방콕과 부리람에서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치를 예정이다.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는 20개 팀이 5개 조(F~J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1위 팀과 5개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던 지난 시즌엔 전북과 울산, 포항스틸러스, 대구가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 바 있다.
2022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역 조 편성
- F조(태국) : 대구FC, 산둥 타이산(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G조(태국) : 전남드래곤즈,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 멜버른 시티(호주)
- H조(베트남) : 전북현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 시드니FC(호주)
- I조(말레이시아) : 울산현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FC(중국),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J조(태국) : 상하이 포트(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킷치(홍콩), 빗셀 고베(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