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민 작가 신작 '부치하난의 우물' 공연 무대로 [공식]

김수진 기자 / 입력 : 2022.03.15 15:21
  • 글자크기조절
image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재담미디어 출판)이 공연 무대에 오른다. 작품을 매니지먼트 하고 있는 재담미디어는 최근 우란문화재단과 해당 작품의 뮤지컬 작품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용민 작가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수료 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1999년 개봉)로 대상을 수상하며 '영화'분야에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운명계산시계', '신의 달력', '궁극의 아이', '불로의 인형', '귀신나방' 등의 소설을 발표하면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전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3년 출간된 <궁극의 아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처럼 미스터리 장르물로 정평이 나 있는 그가 처음으로 선보인 로맨스 작품이 바로 '부치하난의 우물'이다.


작품은 1996년 낙원동 뒷골목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빈 병을 주워 파는 주인공 '누리'는 한 노인으로부터 '부치하난의 우물'이라는 전설을 전해 듣는다. 먼 옛날, 깊은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전설 속에는 최강의 전사 부치하난과 그가 사랑했던 소녀 올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누리는 부치하난의 운명이 자신과 연결돼 있다 믿으며 소녀 올라를 1996년의 현실에서 찾아 헤매고, 그러던 중 매춘과 소매치기로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는 가출 소녀 태경을 만나며 새로운 사건을 예고한다. 이처럼 작품은 전설과 현실을 넘나며 부치하난과 올라, 누리와 태경 네 인물에 얽힌 사연들을 풀어낸다. 무엇보다 장용민 작가가 그동안 스릴러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사건 위주의 빠른 전개 대신, 인물의 감정 표현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들이 무대에서 어떻게 나타날지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부치하난의 우물'의 뮤지컬 작품개발 과정을 진행하게 될 우란문화재단은 문화예술 분야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실험환경과 무대 실현 가능성을 위한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왔다. 발표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창작 뮤지컬로서 첫 단추를 끼우게 된 '부치하난의 우물'은 약 2년간의 공연예술개발 프로그램과 작품개발 과정을 거쳐 무대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부치하난의 우물'을 출간한 재담미디어는 본래 웹툰전문기획사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웹툰전문 기업이 소설을 출간한 데 대해 황남용 대표는 "회사 모토가 '세상의 모든 재미를 담다'이며, 거기에 굳이 장르적으로 얽매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 '약한영웅', '상남자' 등 재담미디어가 만들어낸 여러 인기 웹툰들이 드라마 제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설명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계약은 '부치하난의 우물' IP 확장의 시작점인 셈이다.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
기자 프로필
김수진 | skyaromy@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콘텐츠 본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