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나 "'가수 출신 연기자' 꼬리표? 내가 잘 하면 돼"[★FULL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한애진 역 강미나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3.06 23:00 / 조회 : 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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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미나./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가수(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배우가 있다. 걸그룹 구구단 출신이자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강미나다.

강미나는 지난 2월 22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한애진 역을 맡아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등과 함께 극을 이끌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 남영(유승호 분)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 강로서(이혜리 분)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강미나는 극 중 한애진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직진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조선판 MZ세대'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배우 강미나'의 입지를 다진, 강미나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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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미나./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종영 소감은?

▶제가 처음으로 이렇게 사극을 하다보니까, 큰 아쉬움도 남았다. 그래도 많은 사랑주셔서 잘 종영한 것 같다.

-이번 작품을 출연하게 된 계기는?

▶ 감독님을 만날 때 대본이 2부까지만 나와있었다. 대본을 읽고 재미있었다. 애진에 대한 부분은 안 나와 있었지만, 감독님을 믿고 가고자 했다.

-극 중 한애진은 주체적인 여성이었다. 기성 세대가 그어놓은 선, 수많은 제약에 답답해 했다. 실제 성격과 애진과 얼마나 비슷한가. 또 캐릭터에 공감한 부분이 있다면?

▶ 애진이는 실천을 하는데, 그런 성격과 다르다. 애진이는 (바로) 실천하는데, 저는 더 생각한다.

-한애진은 '조선판 직진녀'로 불릴 정도로 사랑에 솔직했다. 실제 강미나는 사랑에 솔직한 편인가.

▶저도 애진이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살짝 피곤하겠지만. 그만큼, 그렇게까지 저는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 생각을 해보고 난 다음에도 그게 맞다면 행동하는 편이다. 솔직하게 행동하지는 않는 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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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미나./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첫 사극이었는데 연기, 발성, 의상 등 따로 신경 쓴 부분이 있었는가.

▶ 의상은 (스태프가) 알아서 척척 해줬다. 실제 제가 가진 톤은 살짝 낮은 편이었다. 애진은 천진난만하고, 길가에 풀만 봐도 "재미 없는데, 예쁘긴 하네"라고 한다. 톤이 다르다. 그래서 (제 원래 톤보다) 톤을 조금 더 올려서 했던 것 같다. 또 단어들은 모르는 게 많았다. 모르는 거는 찾아보면서 공부했고, 옛날에 했던 조선시대 배경(작품)을 많이 찾아본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스스로의 연기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점수를 매겨본다면 몇 점인가.

▶ 100점 만점에 79점. 정도 되지 않을까. 제가 욕심이 많은 만큼,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 21점은 다음에 연기할 때 채워서 보여드리겠다.

-부족한 21점이라고 했는데, 어떤 점이 부족했는가.

▶ 더 (표현) 못한 게 제일 아쉬웠다. 예를 들면, 놀라야 되는 장면에서 소심하게 놀랐다. 그 부분이 'OK'로 넘어갔지만, 집에가서도 생각이 났다. '더 할 걸' 아쉬움이 남았다. 애진이는 기절해도 과하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

-유승호, 이혜리 또래 배우들과 호흡했다. 이들과 호흡은 어땠는가.

▶ 호흡이 잘 맞았다. 베테랑 (유)승호님은 낯도 가리는데, 챙겨줄 거 다 챙겨줬다. 편했다. 제가 애드리브 쳐도 잘 받아줬다.

아마 제가 드라마에서, 사극을 하면서, 혜리 언니 없었다면, '어땠을까'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을 정도로 언니로 선배로 친구로 되게 많이 챙겨줬다. 드라마하면서 밥먹으면서도 힘든 거 없냐. 많이 챙겨줘. 힘이 됐다.

-변우석과는 '직립 보행의 역사'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어땠는가.

▶ 반가웠다. '직립 보행의 역사' 때는 둘다 너무 신인이었다. 그 때는 풋풋함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서로 배려하는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즐겁게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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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미나./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가수로 데뷔했지만, 배우로 더 많을 활동을 하고 있다. 연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연기 가장 큰 매력은 매번 달라지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아직도 새 대본을 받으면 설렌다. 그게 큰 매력이다. 또 다른 캐릭터, 성격을 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가수 출신 연기자'라고 하면 그 꼬리표가 계속해서 붙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비결, 비법이 있는가. 또 고민은 없는가.

▶ 제가 연기를 시작했을 초반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표현이 이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을까봐 걱정을 진짜 많이 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잘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잘 하면 돼'라고 열심히 한다.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진짜 많이 챙겨준다. 그런 거는 '계속 잘 하면 돼' 하고 주문처럼 한다. 전에는 신경 많이 썼는데, 지금은 이 캐릭터 전달을 잘 할까 고민한다.

-가수 출신이기에 연기에 도움이 되는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카메라를 기가 막히게 찾는다. 현장에서 다들 카메라 찾을 때 기가 막히게 찾는다. 카메라 보고 연기할 때 있는데, 떨리지는 않는다. 그게 좀 장점인 것 같다.

-혹시, 배우로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삼고 싶은 배우가 있는가.

▶ 박보영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멋있는 분이다. 선배님 작품을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제가 반했던 작품은 '오 나의 귀신님'이다. 그 작품에서 선배님의 감정신이 있었는데, 한 컷으로 갔다. 한 감정신의 연기를 보고 반했다. 그래서 전에 연기했던 작품을 다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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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미나./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앞으로 어떤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은가.

▶ 저는 제일 최고는 작품을 보면서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청자들께 그대로 전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다 느끼셨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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