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답변서..박유천, 前매니저 6억원 소송도 뒷전인가?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03.04 08:06 / 조회 :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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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 박유천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자선기부행사를 마치고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전 매니저로부터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한 변론이 박유천의 뒤늦은 답변서 제출과 함께 재개될 전망이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6민사부는 오는 3월 16일 리씨엘로 대표 A씨가 박유천을 상대로 제기한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민사 소송 판결선고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당초 이 소송은 2021년 11월 소장이 접수된 이후 박유천 측에서 차일피일 의견서 제출이 되지 않자 재판부가 변론 진행 없이 판결선고를 진행하려 했고 선고를 앞둔 지난 21일 박유천이 답변서와 기일변경 신청서를 뒤늦게 제출하면서 무변론 판결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이에 변론기일 일정을 잡고 재판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박유천을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박유천이 멤버로 활동했던 그룹 JYJ 시절부터 함께 활동해 온 매니저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스타뉴스에 "박유천은 법원이 방송 출연·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개별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박유천과) 2026년까지 계약이 돼 있었던 만큼 제 급여와 정상적으로 활동을 이어갔을 시 매출 등을 고려해 책정했다"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이미 지난 2021년 8월 리씨엘로로부터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A씨는 오히려 박유천이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고 반박했다.

A씨는 "그간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까지 직접 도우며 함께 해왔다"라며 "당시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만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하는 등의 일들이 있었다. 특히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원이 약 1억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 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줬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2021년 11월 10일서울중앙지방법원은 리씨엘로로부터 박유천의 매니지먼트를 위탁받은 예스파라가 박유천을 상대로 낸 방송 출연 및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박유천은 현재 독자적인 연예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박유천의 '뒷북 소송 대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박유천은 과거에도 소송에 휘말렸을 당시 발빠른 대처는커녕 소장 접수 이후 사실상의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선고가 닥치고 나서야 겨우내 이를 무마하는 행보로 상대 측의 공분을 샀었다. 이번 소송에서도 박유천을 향한 재판부의 판단이 어떠할 지 지켜볼 일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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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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