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된 하루의 휴식' 우크라 FW, 말 없이 조국에 1억 보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3.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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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 야르몰렌코./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의 대표 공격수 안드리 야르몰렌코(33·웨스트햄)가 고통받는 조국을 말없이 지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8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스타 야르몰렌코가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에 7만 5000파운드(약 1억 2100만 원) 규모의 거액을 기부했다. 소속팀 웨스트햄이 울버햄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지 몇 시간 뒤의 일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축구계는 즉각 러시아의 행위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고 우크라이나에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들에 대한 보호도 잊지 않았다.

야르몰렌코도 보호가 필요한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국가대표 경기 105경기에 나와 44골을 기록한 우크라이나의 대표 공격수다.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를 연고로 두고 있는 디나모 키예프에서만 10년을 뛰었고 2018년부터 웨스트햄에서 활약 중이다.

우크라이나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러시아에서 태어난 야르몰렌코는 전쟁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튼전 당일 야르몰렌코는 휴가를 받았고, 웨스트햄은 그 없이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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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몰렌코의 기부 사실이 알려진 SNS 계정./사진=조르야 런던스크 SNS 갈무리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야르몰렌코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의 휴식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아무 말 없이 조국에 거액의 돈을 기부했고 이 사실은 우크라이나 축구 관련 SNS를 통해 알려졌다.

웨스트햄 구단도 야르몰렌코의 슬픔에 함께했다. 웨스트햄의 주장 데클란 라이스는 울버햄튼과 경기 전에는 야르몰렌코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했다. 그 뿐만 아니라 킥오프 때는 야르몰렌코의 유니폼을 들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이날 웨스트햄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에는 야르몰렌코와 우크라이나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화면이 대형 전광판 여러 곳을 가득 메워 장관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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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구단은 안드리 야르몰렌코와 우크라이나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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