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이적·강산에, 신보 호평..카더가든은 짜증난다고"[인터뷰②]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2.02.23 13:42 / 조회 :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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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데뷔곡 '싸구려 커피'를 시작으로 당대 청년 세대를 대변해왔다는 평을 받아온 장기하가 이번엔 '부러움'에 대해 노래했다. SNS를 통한 자랑이 일상이 된 시대, 장기하는 신곡 '부럽지가 않어'를 통해 "그 누구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22일 발매된 새 EP '공중부양'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는 "부럽지가 않다는 것이 모든 자랑을 이기는 최고의 자랑"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곡이다. "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라고 시작하는 가사는 부러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장기하는 23일 진행된 새 EP '공중부양' 발매 기념 화상 인터뷰에서 이 곡에 대해 "노래를 자랑조로 썼지만, 그 누구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 시대에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컨트롤 못하면 정신적으로 힘이 들게 됐다. 부러움의 대상이 될만한 이들의 일상을 너무 자세히 알 수 있는 시대"라며 "이 곡을 들으며 부러움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기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곡 역시 장기하 특유의 창법이 인상적이다. 랩인 듯, 노래인 듯 독특한 창법에 대해 장기하는 "'싸구려 커피' 때도 '이거 랩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고, 그 때도 '랩이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라임이 없어서 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랩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뮤직비디오는 검은 공간에서 장기하가 홀로 양손을 움직이는 모습을 담았다. 부러워하지 않으려 하지만 자꾸 부러워하게 되는 말과 마음의 불일치를 따로 노는 머리와 몸, 양손그리기로 시각화 했다는 것이 연출자의 변이다. 장기하는 "노래 가사 전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럽지 않다고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부럽지 않을 수가 있냐"며 "뮤직비디오를 보면 사람의 몸은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눈은 부러운 대상에 고정됐다. 한편으로는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곡 역시 음악팬은 물론 동료 뮤지션들의 호평 세례를 쏟아냈다. 장기하는 "뮤지션 장기하로서 둥둥 떠 있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만, 어제는 음반 발매 후 칭찬을 많이 받아 붕 뜬 기분"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장기하는 최근 이적에게 앨범을 들려줬다며 "형님이 '부럽지가 않어'를 듣더니 깔깔깔 웃으셨다. 합격이란 얘기다. 1집 드려드렸을 때도 그렇게 웃으셨다"고 했다.

이어 "친한 카더가든은 1번 '뭘 잘못할 걸까요'를 특히 좋아한다고 했다. 앨범이 너무 좋다고 하다가 술이 들어가니까 '너무 좋아서 짜증나서 줘패고 싶다'라고 얘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발매 하루 전 소속사 식구 강산에도 앨범을 듣고 연락을 줬다며 "'싸구려 커피' 처음 들었을 때 기분 좋은 충격을 다시 느꼈다고 하시더라.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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