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체력 농구부' 단신 송은이→천식 허니제이, 지병·한계 극복 女모임[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02.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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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마녀체력 농구부'가 단신 송은이부터 천식이 있는 허니제이까지 여러 한계에 도전한다.

22일 오전 JTBC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이하 '마녀체력 농구부')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문경은, 현주엽, 정형돈, 송은이, 고수희, 박선영, 장도연, 허니제이, 옥자연이 참석했다.


'마녀체력 농구부'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운동을 멀리했던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 '뭉쳐야 찬다', '뭉쳐야 쏜다' 제작진과 농구 감독 문경은, 코치 현주엽, 매니저 정형돈, 8인 주전 선수 송은이, 고수희, 별, 박선영, 장도연, 허니제이, 옥자연, 임수향이 함께 한다.

'마녀체력 농구부' 출연 이유를 묻자 송은이는 "내 이름에 동그라미가 세 개라서 어릴 때부터 공놀이를 좋아했는데 지금이 아니면 정말 농구를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 농구를 하면서 키가 클 수 있는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과 몸에 큰 괴리가 있더라"며 웃었다. 고수희는 "나는 배우만 하다가 예능을 하려니 마음에 부담이 있었다.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다가 팀을 이루는 운동을 하니 내가 몰랐던 에너지가 몸에서 뿜어져나왔다. 현장에서 멤버들 만나는 게 너무 재미있고 요즘 농구에 흠뻑 빠져서 산다. 집에서 TV로 NBA도 본다"고 했다.

박선영은 "나는 내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운동도 혼자 하는 운동을 했는데 팀 운동을 하니 너무 즐겁더라. 같이 땀을 흘리면서 단체 운동의 매력을 알았다. '마녀체력 농구부' 덕분에 내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고 느꼈다. 언니들이 끌어주고 동생들이 함께하니 좋더라"고 전했다. 옥자연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 내가 골목길이 있는 집에 살았는데 오빠들이 농구하고 축구하는 모습을 창밖으로 봤다. 학교에 가면 할까 싶었는데 안 하더라. 그렇게 30년이 지났다. 마음 한 켠에 구기종목 팀 스포츠를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와보니 역시나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시청자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니제이는 "운동 꽝 언니들에 내가 속할 줄은 몰랐다. 내가 춤을 춰왔기 때문에 농구를 잘할 줄 알았는데 막상 공을 잡으니 마음처럼 잘 안 되더라. 승부욕이 생겨서 나는 요즘에 연습실에서 춤을 안 추고 드리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장도연은 "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내 인생 마지막 운동 도전일 것 같다. 농구가 신장이 큰 사람에게 유리하다고 하니 큰 키를 갖고 태어난 것 다 쓰고 죽자고 생각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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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은 '마녀체력 농구부'에 출연한 계기로 "프로그램 출연 제의를 받고 시청자들에게 농구를 쉽고 보편적으로 알려주고 다가가겠다 싶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현주엽은 "나는 오랫동안 코치를 해서 이번에 연락이 왔을 때 당연히 감독 자리를 주는 줄 알고 물어보지도 않고 흔쾌히 한다고 했다. 코치 생활을 하면서 너무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함께 해 본 소감을 묻자 문경은은 "내가 여자 선수와 만난 적은 없어서 처음에 당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의 농구 열정이 대단해서 나 역시도 초심을 갖고 즐기면서 재미있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현주엽은 "처음에 조금 당황했고 차라리 코치가 낫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한 분 한 분 재미있어하고 근성 있게 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려운 농구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겠구나 싶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했다.

감독들은 초반부터 선수들의 좋은 기량에 놀랐던 순간을 말했다. 문경은은 "고수희가 얼굴에 공을 맞았는데 금방 플레이 하는 걸 보고 놀랐다. 옥자연은 드라마 배우인데 나에게 붙어서 수비하는데 당황했다. 본인이 농구선수인 줄 착각했나 보다. 떨어져 다니느라 힘들었다"고 밝혔다. 현주엽은 "가장 놀란 건 송은이였다. 가장 운동을 못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공도 잘 다루고 주장으로서 선수단도 잘 이끌고 있고 없어선 안 될 현재의 에이스"라고 극찬했다.

정형돈은 잠재력을 보고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지금까진 없다. 우리가 승패가 중요한 프로그램은 아니니 조금씩 성장하면서 기대를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옥자연은 "장도연 언니가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문경은은 "별은 남편 하하가 농구에 관심이 많아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 임수향도 적극적으로 농구에 임해주고 있어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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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관전 포인트와 개인적인 훈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송은이는 "1화 때 많은 웃음을 볼 수 있었는데 2, 3화 때는 더 많은 웃음을 볼 수 있다. 전우애를 가진 멤버들이 모여서 농구를 하면서 마음을 나눈다. 우리는 농구가 정말 즐거워지기 시작했다"며 "개인적으로들 연습하는 것 같다. 팀워크를 자주 맞춰봐야 하겠다"고 했다.

고수희는 자신의 포지션, 팀원들과의 호흡에 대해 "나는 공을 갖고 하는 운동을 처음 해봐서 나와 공이 따로 놀고 있다. 의욕만 있어서 온 공을 놓치는 실수가 있다. 그 간격을 줄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낯가림이 심해서 말을 잘 못 하는데 너무 다행인 건, 은희 언니만 제외하곤 멤버들이 다 동생이다. 약간 안심이다"라고 말했다. 송은이는 고수희에 대해 "굉장한 예능 캐릭터다. 고수희가 하는 말에 다들 빵빵 터진다. 보물이다"라고 극찬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이후 '마녀체력 농구부'로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한 허니제이는 "내가 진정성 있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천식이 있는데 나중에 생긴 병이다. 운동을 하거나 춤 외에 움직이는 부분이 없었다. 한계에 부딪혀보고 싶기도 했다"며 "8년 만에 손톱을 잘랐다. 내가 손톱이 작은 콤플렉스가 있어서 손톱을 길렀었는데 손톱을 자르니 적응되고 편하더라"고 털어놨다.

몸치 장도연은 "촬영하면서 몸이 변한 건 눈치채지 못했는데 미세하게 좋아지고 있다. 마음가짐은 확실히 변하고 있다. 좋은 멤버가 꾸려져서 내가 위축되다가도 옆에서 '할 수 있어요'라고 해주면 힘이 나서 팀 운동의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대 출신의 옥자연은 스포츠와 두뇌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썩 도움이 되는 것 같진 않다. 그래도 주시는 전략대로 잘 수행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나운서에서 스포츠 예능으로 변신한 박선영은 "내가 그동안 정적인 방송만 해서 나도, 시청자도 적응기가 필요한 것 같다. 농구는 나의 발전도 있지만 사람간에 가까워짐도 줄 수 있는 스포츠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마녀체력 농구부'의 효과에 대해 옥자연은 "연극인 여자 농구부 모임이 있었는데 거의 죽은 모임이었다. 방송이 나간 후 연락이 많이 왔다. 농구공의 판매율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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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팀의 목표로 문경은은 "우리 마녀들의 지병과 통증을 낮추는 게 1차적인 목표다. 90년대 초반처럼 농구가 인기 있을 때만큼은 못 돌아가겠지만 많은 분들이 밖으로 나가서 운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뭉쳐야 쏜다'에 출연했던 현주엽은 '마녀체력 농구부'가 보여줄 차별점에 대해 "'뭉쳐야 쏜다'는 승리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마녀체력 농구부'는 승리보다는 농구를 조금 더 편하게 대하고, 밖으로 나가서 함께 운동하고 열정이 생기게 만들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몸치 장도연이 농구를 잘하게 된다면 농구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스포츠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송은이는 1승 공약을 묻는 질문에 "1승이요?"라고 당황해 웃으며 "우리 시즌에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농구지만 축구 스코어처럼 발전하고 있다. 1승이 먼 얘기지만 그럴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녀체력 농구부'는 지난 15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 중이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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