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21 AAA 포커스상' 박건일 "초신성→배우로 첫 수상"[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01.23 10:30 / 조회 : 3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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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건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박건일(34)이 가수가 아닌, 배우 개인으로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7년부터 아이돌 그룹 슈퍼노바(초신성)로 활동한 박건일은 배우로서 활동 2막을 열고 '2021 AAA'(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배우 부문 포커스상을 수상했다. 그의 변화된 행보에 국내와 해외의 포커스가 모아진다.


박건일은 사실 초신성으로 활동하기 훨씬 이전, 중학교 3학년 때 아역으로 연기 데뷔를 하며 배우로서의 꿈을 먼저 키웠다. 그는 2002년 SBS 드라마 '똑바로 살아라'부터 국내에선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혼', '근초고왕', '싸인', '해운대 연인들', '왔다! 장보리', '오늘부터 엔진 ON', '7일만 로맨스 1, 2',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낀대 : 끼인세대', 영화 '미스터 주부퀴즈왕', '썬데이 서울' 등에 출연했다. 일본에선 드라마 '사랑하는 메종 ~레인보우 로즈~'(?するメゾン。 ~Rainbow Rose~), 영화 '너에게 러브송을'(君にラヴソングを), '우리들의 애프터 스쿨'(僕たちのアフタ?スク?ル), 뮤지컬 'RUN TO YOU ~Street Life~'에 출연했다. 박건일이 최초에 연기한 시점부턴 어느덧 20년의 경력을 쌓은 것.

지난해 박건일은 KBS 2TV 저녁 일일극 '빨강 구두'와 카카오TV 오리지널 '미스터LEE'에 출연하며 활동했다. '빨강 구두'는 '뻐꾸기 둥지', '위대한 조강지처' 등을 집필한 황순영 작가의 신작으로, 아들인 박건일이 주연 김진아(소이현 분)의 동생 김진호 역을 맡아 특별출연, 사건의 키를 쥔 인물로 활약했다. 그는 '미스터LEE'에서 주연 미스터LEE로 분해 예리한 형사 캐릭터로 유쾌한 변신을 하기도 했다. 올해 박건일은 영화 '심야카페'(감독 정윤수)에서 주인공 남궁윤(채서진 분)의 멘토이자 비밀을 간직한 동료 김경장 역으로 스크린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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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건일이 2021년 12월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1 Asia Artist Awards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1 AAA) 시상식에서 포커스 배우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스타뉴스가 주최하고 AAA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AA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명실상부 NO.1 글로벌 시상식으로 거듭났다. /사진=AAA 기자 star@


박건일은 먼저 '2021 AAA' 포커스상 수상 소감으로 "배우로서 처음 받는 상이어서 시상식에 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만해도 기뻤는데 많은 관계자 분들과 동료 분들 앞에서 상을 받는다는 게 처음엔 긴장도 되고 약간의 부끄러움도 있었다"며 "이번 상은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준 상이었던 것 같다. 상을 받는 순간 내가 상을 받았으니 이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은 많이 했지만 그 말의 진짜 숨은 뜻을 고민했다. 자기관리, 주변 사람들과 좋은 연기를 하는 것을 내포하는 말이겠지만 진심으로 연기란 분야를 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상 후 주변에서 받은 반응을 묻자 그는 "대다수의 주변 지인들이 축하한다고 얘기를 먼저 해줬다. 일본에서도 방송을 많이 보시고 일본 지인들과 스태프들도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 부모님은 '이번엔 너의 잠재력으로 상을 받은 것 같으니 다음 번엔 연기력으로도 상을 받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박건일은 2018년 배우 전문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3년간 배우로서 집중해 활동했지만, 아역시절부터 따지면 20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가수 활동과 병행해 연기해왔던 터라 배우로서의 수상 감회가 남달랐다.

박건일은 "그래서 이 상을 나에게 잘하라고 주셨구나 생각이 들었다. 과거엔 가수 활동과 병행하면서 연기를 해서 지금처럼 연기에 절실하진 않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이 많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그런 부족함이 냉정한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워낙 좋은 배우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연기를 절실하게 해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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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건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박건일의 부모님은 방송가의 유명 인물로, 그가 어린시절부터 연기를 꿈꾼 데에 큰 영향을 줬다. 박건일의 아버지 KBS 박수동PD는 '해돋는 언덕', '새벽', '코미디 하이웨이', '92 고래사냥',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초원의 빛', '어여쁜 당신' 등을 연출했으며, 어머니 황순영 작가는 '요정 컴미', '뻐꾸기 둥지', '위대한 조강지처', '빨강 구두' 등을 집필했다.

박건일은 '빨강 구두' 출연 계기로 "어머니께서 '빨강 구두'가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가 작가 생활을 30년 동안 하셨는데 그동안 '건일이가 내 작품에 한 번 나와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었다. 그걸 못 지킨 죄송함이 있었고, 어머니 작품에 나올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먼저 오디션을 물어봤다. 어머니에겐 나도 연기를 다른 각도로 바라보고 있고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순영 작가에게 받은 피드백으로 "극중 내 역할은 소이현 선배 복수의 도화선이 되는 임팩트 있는 역이었다. 내 연기를 보고 어머니가 잘했다며 칭찬해주셨다. 두 신이었는데 촬영하며 내가 망치면 드라마가 두 배로 안 좋아질 수 있겠단 생각을 하면서 정말 집중하며 연기했다. 나도 스스로 만족하는 신이 나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건일은 PD인 아버지, 작가인 어머니를 둔 가족 환경이 배우의 꿈을 갖는 데에 절대절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선수 집안에서 운동선수가 나오듯이 나도 부모님의 성향과 영향이 내 직업에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마음속으로 응원해 주셨다. 동종업계라고 해서 도움을 직접 받지도 않았다. 부모님은 자식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응원해 주시고, 내가 배우 활동하는 것을 많이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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